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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진수를 보여준다.-

  • 기사입력 2011.07.17 09:25
  • 기자명 이상원
오는 8월 중순부터 본격 시판될 르노삼성의 플래그쉽 모델 신형 SM7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완전히 풀체인지된 만큼 ‘ALL NEW SM7’으로 이름이 붙여진 신형 SM7은 지난 2004년 첫 모델이 선보인 후 7년 만에 바뀐 제 2세대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무려 7년 동안 일부 사양을 강화하는 형태의 업그레이드모델로 명맥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완전 풀체인지 된 이번 올 뉴 SM7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측은 뉴 SM7이 주력인 SM5에 육박하는 월 4-5천대 정도는 판매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신형 SM7은 말 그대로 외관 디자인은 물론, 엔진과 트랜스미션등 동력계통은 물론, 서스펜션과 마감재까지 모두 바뀌었다. 
 
차체는 기존에 비해 훨씬 커졌고 엔진은 업그레이드된 닛산 VQ3세대엔진, 변속기는 닛산 쟈트코사의 5단에서 6단으로, 서스펜션은 삭스제품에서 한차원 높은 만도 제품으로 바뀌었다.   또, 최근에 등장하는 고급세단들에 적용되는 오토 크루즈 컨트롤 기능 외에 국산 고급세단으로는 처음으로 스티어링 휠에서 변속단을 조작할 수 있는 패들쉬프트와 전 구간에서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스피드 리미티드가 적용되는 등 첨단 사양들도 대거 적용됐다.
 
◆럭셔리 스포티 외관
 
신형 SM7은 크기가 기존에 비해 상당히 커지면서 대형 럭셔리세단 이미지가 강해졌고 동시에 볼륨감과 스포티함을 가미시켜, 최근의 트렌드인 고급성(럭셔리)과 스포티함을 잘 조화시켰다. 
 
신형 SM7은 길이를 4990mm로 40mm, 넓이는 1870mm로 85mm를 키운 반면, 높이는 1480mm로 5mm만 높여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안정감과 스포티함을 추구했다.
 
이 는 경쟁모델인 그랜저에 비해서는 85mm가 길고 10mm가 넓으며 10mm가 높은 편이며, K7에 비해서는 30mm가 길고 20mm가 넓으며 5mm가 높다.
 
한국지엠의 알페온과 비교해 보면 길이는 같고, 넓이는 10mm가 넓으며 높이는 30mm가 낮다.
 
즉, 외관크기가 그랜저나 K7보다는 훨씬 크고 알페온과는 엇 비슷하다.
 
반면에 휠베이스는 2810mm로, 그랜저. K7의 2845mm보다 35mm가, 2837mm의 알페온보다 27mm가 짧다. 
  
뉴 SM7은 스타일도 완전히 달라졌다. 1세대가 닛산을 베이스로 한 일본풍이었다면 이번 2세대 모델은 르노풍의 유러피언 스타일이다.
 
범퍼나 트렁크 엣지 라인이 기존의 각진 스타일 대신 볼륨감있고 스포티한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앞에서 보는 신형 SM7은 스포티함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평평한 후드와 넓은 범퍼로 와이드함을 강조한 뒤, 아우디 Q시리즈풍의 큼직한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의 볼륨감, 스포티한 디자인의 블랙 베젤 헤드램프로 웅장함과 날렵함을 가미시켰다.
 
라디에이터그릴 상단에 댄 크롬 가니쉬와 함께 블랙 베젤 헤드램프, 그리고 블랙 계통의 5스포크 휠로 이어지는 블랙라인이 신형 SM7을 한층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측면은 준대형급 최장의 크기 만큼, 매우 커보인다. 다른 준대형급 차종에 비해 앞뒤 범퍼라인이 다소 돌출된 형태다. 
 
높은 벨트라인과 뒷면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아래 위 두개의 캐릭터라인은 대형 스포티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뒷 부분은 쇼카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LED 콤비램프를 측면에만 한정, 절제미를 추구했다. 이로인한 얼핏 뭔가 아쉬울 듯한 부분은 트렁크 리드에 크롬 도금 가니쉬를 대 절묘하게 커버했다.
 
크롬 가니쉬는 일자형의 통상적인 개념을 깨고 측면라인으로 흐르도록 해 유연함을 살렸다.
 
여기에 국산 세단 최초로 트윈 듀얼 머플러를 적용, 고급 스포티 세단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V6엔진이 얹혀진 엔진룸은 잘 정리되긴 했지만 복잡한 배선등으로 인해 정비에 약간의 불편이 있을 듯하다. 트렁크공간은 안쪽으로 깊게 패여 고급세단 유저들이 선호하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 유럽풍의 럭셔리한 실내 신형 SM7은 실내도 유럽풍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기본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사치스럽지 않고 편안하면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추구했다. 시트는 일반 나파가죽보다 뛰어난 재질의 프리미엄 나파 가죽시트를 사용, 착좌감과 촉감이 탁월하다.
 
특히, 시트와 대시보드 상단을 바느질로 마무리, 고급질감을 배가시켰다. 기존의 돌출된 대시보드가 둥근 형태로 바뀌었고 도어 손잡이의 라인도 한층 유연해졌다.
 
적당하게 몸을 감싸주는 시트설계도 만족할 만하다. 운전석은 마사지시트가 적용됐고 운전석과 동반자석, 뒷좌석 어느 곳에서나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3존 풀토오 에어컨도 다른 차량들에서는 볼 수 없는 사양들이다. 
 
특히, 뒷좌석 헤드레스트는 사이드 쿠션의 각도조절까지 가능한 항공기식 헤드레스트가 적용됐고 사양에 따라 파워시트까지 갖췄다.
 
뉴 SM7은 휠 베이스가 짧은데도 심플한 설계로 상당히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 무릎공간이 70mm가 길어지면서 앞뒤 좌석간에 여유가 많아졌고 폭도 85mm가 넓어지면서 뒷좌석의 경우, 어른 세명이 앉아도 넉넉할 만큼의 여유가 있다.   
  
SM5에서 선보였던 실내를 향기로 채워주는 퍼퓸 디퓨저가 신형 SM7에도 적용됐다.
 
센터 클러스터는 세미 실린더형으로 입체감과 시인성을 살렸고 센터페시아는 8인치 대형 스크린의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에어컨 공조시스템 스위치들이 일목요연하게 배치, 조작이 편리하다.
 
스타트 버튼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대형 썬루프도 기본으로 갖췄고, 특히 BOSE제 사운드 시스템은 스피커가 기존 10개에서 12개로 늘어나 한층 맑고 풍부한 음량을 제공한다.
 
지난 14일 남해 일대에서 가진 시승행사에서 시승차 차량은 3500cc급 RE35모델이다. SM7의 주력이 2500cc급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신형 SM7은 2.5와 3.5 등 2개 모델이 선보이며 2.5의 경우, 엔진배기량이 기존에 비해 200cc가 증대됐다.   제원상에는 뉴 SM7 2.5모델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8kg.m로, 그랜저. K7 2.4모델의 201마력, 25.5km보다는 낮고, 알페온 2.4모델의 185마력, 24.0kg.m보다는 약간 높다.   연비는 리터당 11.0km로, 그랜저. k7의 12.8km보다 낮고 10.6km의 알페온보다는 약간 높은 편이다.   또, 3.5모델은 258마력, 33.7km, 연비 리터당 9.6km로, 그랜저. K7 3.0모델의 270마력, 31.6kg.m, 연비 11.6km보다 낮고 토크는 2.1kg.m가 높다.
최고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29.6kg.m, 연비 9.6km의 알페온에 비해서는 출력은 낮지만 토크는 높다. 
즉, 뉴 SM7은 순간 파워를 결정하는 토크에서는 가장 수치가 높다.   때문에 르노삼성차측은 다른 경쟁차종이 6500rpm대에서 최고성능을 발휘하는 반면, 뉴SM7은 5500rpm대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 상용구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VQ3.5엔진의 엔진음은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다. 출발도 독일 고성능 세단 못지 않게 부드럽고 무게감이 있다.   엑셀을 밟을 때마다 파워감이 느껴진다. 신형 SM7은 일반모드와 스포츠 모드로 취향에 따라 운전모드를 달리 할 수가 있다.   일반 모드에서도 순간스피드나 고속주행에서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 굳이 스포츠모드로 전환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포츠모드에서의 가속력은 웬만한 스포츠카 못지 않다. 여기에 수동으로 전환, 패들쉬프트를 사용하게 되면 운전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 할 수가 있다.   3세대 VQ엔진과 궁합을 맞춘 6단 자동변속기의 파워 전달도 매우 부드럽고 정확하다.   이번에 나온 뉴 SM7의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스티어링과 승차감이다. 기존 SM7은 그랜저 등 기존 국내 준대형급 세단에 비해 다소 묵직했었지만 신형 SM7은 이들 차종보다 오히려 가벼워졌다.   국내 준대형급 유저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겠지만, 급격한 변화는 좋지 않은 효과를 거져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승차감 역시 기존에 비해 부드럽고 유연해졌다. 서스펜션을 종전처럼 맥퍼슨(앞), 뒤(멀티링크)를 사용했지만 공급처를 삭스제품에서 만도제품으로 바꿨다.   만도 제품은 쏘나타 2.4, 그랜저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삭스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며 좀더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신형 SM7은 새로 압력 감응형 댐퍼를 적용했다. 덕분에 고속주행시 차체 떨림이 현저히 감소, 주행안전성이 많이 좋아졌다.   코너링 역시 차체를 잡아주는 능력이 형상되면서 자세 제어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고속주행시 풍절음이나 로드 노이즈도 만족스럽다. 엔진룸과 후드에 탄탄한 흡차음재를 대는 등 다양한 소음방지를 했기 때문이다.   신형 SM7에 적용된 로토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정속주행을 입력한 뒤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을 한 뒤에도 기능이 해제되지 않는 어드밴스드 오토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다.   스피드 리미티드 역시 제한속도를 100km나 110km에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속도를 제한해 주기 때문에 신호위반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기능이다.   안전사양도 최고 수준이다.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과 듀얼 프리텐셔너, 8웨이 에어백시스템,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로드리미터,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인 TPMS, 좌우로 회전, 야간 시야를 완벽하게 확보해 주는 제논 헤드램프 등 첨단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르노삼성차는 신형 SM7을 내 놓으면서 시판가격에 대해 상당한 고심을 해 왔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턱없이 높으면 판매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 기존에 비해 150만원 가량 오른 3천만원대에서 3천900만원대에 시판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신형 SM7이 준대형급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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