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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中 제2공장 준공. 공급과잉 우려

  • 기사입력 2007.12.09 08:12
  • 기자명 이상원

기아자동차가 중국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두번째 현지공장을 완공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의 연간 생산능력을 연간 40만대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지만 중국의 자동차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이 공장의 가동률 유지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지난 8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량빠오화 장쑤성 서기, 짜오펑 옌청시 서기 등 중국 정부 주요 인사, 김 양 상하이 한국총영사, 기아차 중국공장 임직원, 중국 협력업체 임직원, 중국 딜러점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지난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2년여만에 완공됐으며, 이를 위해 기아차는 둥펑위에다기아차의 합작사인 둥펑(東風) 및 위에다(悅達) 와 공동으로 8억 달러를 투자했다.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엔진 공장 등 자동차 제작과 관련한 모든 과정이 이뤄지며 연산 13만대 규모인 제1공장에서 동남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지난 10월부터 쎄라토 중국형 모델을 본격 생산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쎄라토 5도어 모델을 추가 양산한다.
 
이어중국 시장상황을 검토해 오는 2009년 새 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며 제2공장 가동을 위해 1천400여명을 신규로 채용하는 데  이어 앞으로 1천35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며, 안정된 부품공급 및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들의 공장 증설을 유도, 이를 완료한 상태다.
 
특히 기아차는 내년 중국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 각각 10만대씩 총 20만대를 생산.판매하는데 이어 제2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오는 2010년에는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생산능력 43만대에서 1만대 초과하는 44만대를 생산하고 전체 물량을 중국내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2008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8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산능력은 무려 1천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아차의 이번 제2공장 준공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판량이 대폭 줄어들자 큰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한데다 최근 토요타.닛산 등 일본업체들과 중국 토종메이커들의 공세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 준공이 기아차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루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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