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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리콜이 급감, 품질이 갑자기 좋아졌나?

  • 기사입력 2007.09.18 15:06
  • 기자명 이상원
최근들어 자동차 리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리콜을 실시한 차량은 총 56개 모델 5만6천90대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리콜을 실시한 차량은 총 92개 차종에 31만4천866대에 달했다.
 
특히, 국산차의 리콜은 7개 차종에 3만9천190대로 리콜이 거의 실종돼버렸다.  반면 수입차는 이 기간동안 49개 차종에 1만614대가 리콜을 실시했다.
 
 국산차는 지난해의 38개 차종, 30만5천571대에 비해 무려 10배 가량 줄었지만 수입차는  54개모델 9천295대보다 벌써 약 1천여대가 초과했다.
 
국산차의 리콜은 줄어들었지만 수입차의 리콜은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국산차의 리콜은 지난 2004년 191만대에서 2005년 179만대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2006년에는 30만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연말까지 간다해도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의 리콜은 거의 사라지고 수입차 리콜만 유독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교부 자동차리콜담당자와 국산차 메이커는 2003년이후 자동차 인증시스템이 형식승인제도에서 자기인증제도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 인증제도가 형식승인제에서 자기인증제도로 바뀌면서 이전에 형식승인제도 시행 때 다소 허술하게 만든 차량들로 인해 2004년, 2005년 리콜이 많았으나 이후 자동차메이커들이 품질확보에 노력한 결과, 결함이 거의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과연,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건교부에 건의한 리콜이나 자동차메이커에 권고한 무상수리 건수는 이달까지 총 21건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31건에 육박한다.
 
또, 자동차 결함 신고난에는 GM대우 매그너스, 라세티, 윈스톰, 현대 투싼 등의 결함 관련 신고가 하루에도 수 건씩 접수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전산망에도 월 수십건씩의 결함신고가 쌓이고 있다.
 
자동차 제작결함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가 이들 제작결함 정보전산망 등에 신고되는 내용들을 토대로 문제가 있는 차량들을 조사, 분석 한 뒤 건교부 자동차팀에 보고하면 대학교수, 자동차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리콜심사평가위원회가 자발적 리콜, 강제 리콜, 리콜 불필요를 결정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성능시험연구소 리콜담당자는 국산차의 제작결함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지만  현대. 기아차등 국산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면 문제가 커지기 전에 발빠르게 대응, 이를 무마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의 경우, 문제가 접수되면 그대로 건교부에 보고돼 리콜이나 무상수리로 결정되기 때문에 제작결함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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