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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보험업계 충돌, 누가 더 세나?

  • 기사입력 2007.03.01 12:41
  • 기자명 이상원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 산하 보험개발원이 신차 충돌테스트 실시를 놓고 충돌했다.
 
보험개발원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지난 2005년과 2006년도에 실시한 신차 충돌테스트 결과를 오는 3월5일 전격 발표할 예정이다.
 
보함개발원은 지난 2005년 현대 쏘나타. 기아 로체, 르노삼성 SM5, GM대우 토스카 등 4개 중형승용차에 대해 64km 옵셋 충돌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현대 투싼, 스타렉스, 기아 스포티지, 쌍용 로디우스등 4개 SUV및 승합차량에 대한 충돌테스트 및 차종별 후면 추돌(액티브 헤드레스트)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액티브 헤드레스트 충돌결과는 지난 1월 이미 발표했으며 중형승용차 및 SUV. 승합차량에 대한 64km 옵셋 충돌테스트 결과는 한달이 늦은 내달 초에 발표한다.
 
그러나 신차에 대한 충돌테스트는 건설교통부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가 이미 56km NCAP테스트를 통해 충돌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측이 신차충돌테스트 결과 발표를 늦춘 이유는 건교부와 자동차제작사들과의 마찰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충돌테스트는 미국보험업협회(IIHS)가 실시하고 있는 64km 옵셋 충돌테스트로 건교부의 56km 정면충돌테스트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
 
즉, 56km 정면충돌테스는 시속 56km의 속도로 정면 벽면에 부딪치는 테스트인 반면, 64km 옵셋충돌테스트는 64km의 속도로 모서리등 장애물에 부딪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상해정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때문에 이번 보험개발원의 충돌테스트 결과는 지금까지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가 발표해 온 충돌테스트 결과를 모조리 뒤집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건교부와 자동차 제작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측은 현재 미국에서도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와는 별도로 미국보험업협회(IIHS)가 충돌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실제 차량운행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64km 옵셋 충돌테스트가 훨씬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보험개발원의 신차충돌테스트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중형 로체와 SUV 스포티지가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은 반면, 현대 스타렉스는 최하등급인 4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도 오는 4월 경, 4-5개 차종을 선정, 신차충돌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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