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로에 선 현대차' 향후 전망 어둡다.

  • 기사입력 2007.01.31 08:24
  • 기자명 이상원
연초부터 터져 나온 노조파업과 수출및 이익 격감, 그리고 정몽구회장 구속 등 잇따른 악재로 현대자동차가 기로에 서 있다며 외국 언론들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파이낸셜타임지는 최근 '갈림길에 서 있는 현대자동차, 국내외 성장벽에 직면'이라는 기사에서 '세계 6위 자동차메이커인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최근 발표한 2006년 실적에서 약 40% 가량 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최근 몇 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해외에서는 원고에 의한 가격 경쟁력의 저하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노사문제 악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어 금년에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작년에 원화가치가 달러대비 8.8%, 엔화대비 9.3%가 상승, 이로인해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의 가격경쟁력이 급감, 미국에서는 일본차에 점유율을 빼앗겼고 유럽에서도 판매가 5%나 줄었으며 중국, 인도, 러시아등 신흥시장에서도 일본차나 지역 메이커와의 경쟁에서 지금까지의 경쟁우위가 크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를 합쳐 13%의 판매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세계 애널리스트들은 원화상승을 이유로 이같은 고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의 영업이익율도 지난 2003년 9%에서 2006년에는 4.7%로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으며 원재료 가격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올해는 영업이익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현대차는 환율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해외생산의 확대를 추진, 오는 2010년까지 해외생산 비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도, 중국, 터키, 미국, 체코에 현지생산 공장을 가동 또는 건설중이지만 지난해 국내생산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해외생산 비율은 벌써 50%에 이르고 있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국내에서는 이달에 노조의 부분파업이 발생, 생산손실액이 2천668억원에 달하는 등 생산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버 컨설팅에 의한 2006년 통계에서 자동차 1대 생산에 필요로 하는 시간은 일본 닛산이 28.5시간, 도요타가 29.4시간인데 비해 현대차는 무려 40시간을 넘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