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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차 한국 딜러들 모조리 적자. 현지법인만 이익 남겨

  • 기사입력 2006.09.15 15:16
  • 기자명 이상원

일본 혼다자동차의 한국 딜러들은 모조리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현지법인인 혼다코리아만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두산과 일진, KCC, D3등 혼다자동차의 국내 딜러들이 모두 작년에 1억4천만원에서 최고 7억원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5억3천만원 가량의 흑자를 냈던 혼다코리아 최대딜러인 두산모터스는 지난해에 딜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30억원 가량 줄어든 304억6천만원에 그쳤고 결국 4억6천5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혼다코리아의 또다른 강남지역 딜러인 일진모터스 역시 지난해에 매출액이 261억5천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4억원 가량 늘었으나 세후 손익은 전년도의 1억5천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억4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강북지역 딜러를 맡고 있는 KCC모터스 역시 지난해에 매출액이 170억원으로 전년도의 46억6천500만원에 비해 약 4배 가까이 늘었지만 5억7천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KCC모터스는 2004년에도 3억9천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지역 딜러인 D3모터스는 2년 연속 혼다딜러 중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5억2천만원의 적자를 냈던 D3모터스는 지난해에 매출액 150억원에 당기순손실 7억2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혼다자동차의 현지법인인 혼다코리아는 지난해에 매출액 859억원. 영업이익 47억5천만원, 영업외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 홀로 수익을 남겼다. 여기에 지난해의 환차익 등을 고려하면 혼다코리아는 수백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004년에도 9억8천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혼다차 딜러들은 현지법인인 혼다코리아는 수익을 내는 반면, 딜러들은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혼다코리아가 수요에 비해 딜러 수를 과다하게 늘리고 있는데다 마진이 다른 업체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혼다차 딜러들의 월평균 판매량은 56.5대로 전체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지만 어코드와 CR-V등 주력모델의 시판가격이 3천만원대에 불과, 대당 마진률 15%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천지역 딜러로 피존이 합류했고 분당딜러인 휴젠도 이달 중으로 문을 열 예정이어서 혼다 딜러들의 수익 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같은 일본차 현지법인인 도요타코리아는 2004년 72억5천만원, 지난해에 97억9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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