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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츠의 대명사 한성차는 100% 홍콩 자본

  • 기사입력 2006.09.11 12:36
  • 기자명 이상원


벤츠차량 판매의 대명사로 알려진 한성자동차의 국적은 어디일까?
 
한성자동차는 1985년 한국에 벤츠 차량이 도입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벤츠차량을 판매해 온 국내 최대 벤츠차량 판매회사다.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은 한성자동차가 한국자본으로 설립된 한국적의 회사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한성자동차는 100% 홍콩자본으로 설립된 외국적 기업이다. 한성자동차는 지난 85년 10월 홍콩의 Truestand. Ltd라는 회사가 100%(75억원 가량) 투자해 설립됐다. 회사 운영도 홍콩국적의 임춘생회장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사장은 월급제 한국인 사장이 맡아오고 있다.
 
최근엔 유인하 전 사장이 무역부문으로 물러나고 GM대우차 출신의 박재찬사장이 신임 사장에 임명됐다.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훨씬 넘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성이 지난 한해동안 판매한 벤츠차량은 총 2천100대로 메르세데스 전체 판매량 4천12대의 52.3%를 차지했다.
 
전시장 역시 서울 반포동 본사 외에 삼성동과 강남등 노른자위 3곳과 지방의 대전, 인천, 수원등에 직영 및 대리점망을 구축해 놓고 있다. 지난해 한성자동차의 총 매출액은 2천425억원, 당기순이익만도 93억1천만원에 달하며 직원 수도 370여명에 이른다.
 
이가운데 영업이익은 71억8천만원, 영업외 이익은 96억4천만원으로 벤츠차량 판매외에 상당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지분 49%도 보유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3천633억원에 당기순이익 99억8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이가운데 주주에게 92억4천500만원을 배당했다.
 
즉, 지난해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한국에서  벤츠차량을 들여와 거둔 이익금 중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47억원, 한성자동차가 44억원 가량을 챙겼다.
 
이를 합치면 한성자동차가 지난해 벤츠차량을 팔아 남긴 이익금은 무려 138억원에 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비싼 가격에 국내에서 팔아 남긴 이익이 고스란히 홍콩회사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한성자동차 외에 서울의 더 클래스 효성과 기타 딜러등 전체 매출액 1천억원대의 소형 딜러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미미하다. 특히, 국내 굴지의 효성그룹이 벤츠시장 석권을 위해 지난 2004년 서울 양재동에 설립한 더 클래스 효성은 판매규모가 한성자동차의 3분의1에도 못미치는데다 2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쯤되면 한국시장에서의 벤츠 판매는 홍콩자본인 한성자동차가 좌지우지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성자동차는 또, 지난해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부산딜러인 부산 스타자동차 주식 51%를 5억2천만원에 인수, 사실상 회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할부금융을 담당하는 다임러크라이슬러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지분 20%도 보유하고 있는등 국내 벤츠 관련 사업부문을 문어발처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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