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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2.0 내놔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기사입력 2006.08.04 09:43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가 뉴싼타페2.2를 내 놓고 고민에 빠졌다.
 
2.0VGT엔진을 얹은 투싼. 기아 스포티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보다 윗단계인 2.2VGT엔진을 탑재했지만 최근의 SUV 구매추세가 2.0 소형 SUV로 고착되고 있는데다 GM대우차가 비슷한 사이즈이면서도 배기량은 2.0인 윈스톰을 내놔 뉴싼타페를 바짝 압박하면서 2.0모델 출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구입가격이나 유지비용측면에서 본다면 뉴싼타페는 윈스톰에 비해 크게 뒤진다. 구입가격에서 윈스톰보다 평균 200-300만원이 비싼데다 성능면에서도 153마력으로 겨우 3마력의 차이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세가 2000cc급인 윈스톰이 cc당 200원인데 비해 2200cc인 뉴싼타페는 220원으로 cc당 20원이 더 높다. 게다가 구입시 내는 특소세율도 뉴 싼타페는 10%인 반면 윈스톰은 절반인 5%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실내인테리어나 스타일이 윈스톰에 비해 크게 앞서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소형 SUV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윈스톰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윈스톰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지난 7월 2천900여대로 3천250대의 뉴싼타페를 바짝 뒤쫒았다. 동급인 투싼. 스포티지보다는 500여대가 더 많이 팔렸다.
 
윈스톰은 이달에도 물량부족으로 출고되지 못한 백오더가 3천500여대 가량 쌓여있다. 이대로라면 윈스톰이 소형및 중형SUV시장을 평정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물론, 현대차측은 윈스톰의 이같은 상승세가 직원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판매 등으로 인한 반짝 인기로 길어야 두달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객관적인 경쟁력에서 뉴싼타페가 절대적 우위에 있지 못하는 만큼  뉴싼타페에 2.0엔진을 얹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뉴싼타페는 개발당시 2.2VGT엔진에 맞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2.0VGT엔진을 얹기 위해서는 엔진룸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현 상태에서 억지로 2.0VGT엔진을 탑재할 수는 있겠지만 차체 자체가 중형으로 설계돼 밸런스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엔진룸 재설계를 할 경우, 빨라야 오는 2007년 10월 정도다. 현대차는 이같은 점을 감안, 일단 이 시점에 뉴싼타페 2.0모델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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