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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 실속구매하려면 가격.사양 꼼꼼히 따져라-신차고르기3-

  • 기사입력 2006.06.21 17:28
  • 기자명 이상원
전자제품이나 일상 생활용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그 제품의 실제 구매가격이나 가격대비 상품가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구입가격이 1천만원이 넘는 최고가 제품의 하나인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자동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자동차메이커들이 시판가격을 공개할 때 엔트리가격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수동변속기에 가장 기본적인 사양만 장착된 모델의 가격을 먼저 제시한다.

이유는 구입가격을 최대한 저렴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가격전략 때문이다. 그러나 필수사양만으론 차량운행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최소 몇 가지 옵션사양을 추가하게 되며 이 때문에 실제 구입가격은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비싸지게 된다.

그리고 다른 차종과의 가격비교에서도 필요사양이 모두 포함된 실제 구입가격으로 비교해야만 예산운영에서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준중형승용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아자동차의 쎄라토와 GM대우 라세티, 르노삼성 SM3 뉴 제너레이션 등 업그레이드 모델과 올해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면서 차종별로 구입가격차가 현격하게 벌어졌다.

준중형승용차 가운데 구입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차는 역시 신형 아반떼다. 신형아반떼는 차체가 커지고 성능 및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시판가격도 구형 아반떼XD보다 125만원에서 최고 217만원이 인상됐다.

■신형 아반떼
기본모델을 기준으로 한 신형 아반떼(E16 Value)의 시판가격은 1천120만원으로 여기에 옵션사양인 자동변속기를 포함하면 가장 싼 모델의 구입가격이 1천250만원이다.

이보다 상위모델인E16디럭스모델(자동변속기 기준)은 1천360만원, S16럭셔리모델은 1천495만원, S16프리미어모델은 1천620만원, S16엘레강스모델은 1천615만원, 그리고 최고급인 X16프리미어모델은 1천650만원이다.

이들 모델들 가운데 운전석과 조수석 열선내장시트, 풀오토 에어컨,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등 쓰임새가 많은 사양들이 기본사양으로 들어있는S16 프리미어모델과 S16엘레강스모델, X16프리미어모델의 시판가격은 1천615만원에서 1천650만원에 달한다.

신형아반떼는 기본모델에 운전석 에어백과 중앙집중식 도어잠금장치, 운전석 시트높이조절장치, 열선내장 전동식 아웃사이드미러, 트렁크비상탈출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 등 가격이 높아진 만큼 비교적 기본에 충실한 편이다.

운전석 에어백과 열선내장 전동식 아웃사이드미러, 트렁크비상탈출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된 E16모델과 15인치 알루미늄 휠과 EBD-ABS, 안개등, 무선도어잠금장치, 도난방지장치, 키홀조명이 추가된 E16디럭스모델의 시판가격은 1천250만원에서 1천360만원대로 다른 준중형 모델들과 가격경쟁을 벌일 만 하다.

즉, 신형 아반떼는 크게 중형승용차 수준의 고급모델과 편의사양은 약간 떨어지지만 가격대가 낮은 두 가지 가격대를 내놔 중형급 수요층과 준중형급 수요층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SM3
르노삼성의 SM3는 가장 값이 싼 모델이 1천134만원인 PE모델(자동변속기 기준)로 신형 아반떼의 기본모델보다 116만원이 낮은 수준이다. 이보다 윗 그레이드인 SE16모델은 1천292만원, SE16플러스는 1천332만원, XE16모델은 1천382만원, LE16모델은 1천416만원, 그리고 최고급 모델인 LE16플러스는 1천485만원이다. 즉, 평균 구입가격이 실속 가격대인 1천300만원대다.

SM3기본모델에는 에어컨과 CD플레이어, 운전석 에어백, 충돌감지 도어록 해제장치, 무선도어잠금장치, 도난경보장치, 그리고 SM3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이런트 타이밍체인, 신가교 도장, 스테인레스 머플러가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SM3모델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모델은 LE16모델로 기본사양 외에 풀오토 에어컨(AQS포함), EBD-ABS, 블루코팅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 속도감응 오토 도어록,  휠 부착 오디오 리모콘, 헤드램프 오토라이팅, 와이퍼 결빙장치 등 고급 편의사양들이 장착돼 있다.

SM3 LE16모델은 특히, 신형 아반떼의 주력 모델인 S16 Luxury모델보다 구입가격이 80만원 가량 저렴해 스타일과 편의사양을 동시에 고려하는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젊고 감각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모델을 선호하는 계층을 위한 XE16모델은 전용 그레이 메탈 인테리어와 스포티 시트, 알루미늄 휠, 리어스포일러에 감각적인 소닉블루 외장색상이 더해져 젊은층들의 구입 희망차종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쎄라토
기아자동차의 쎄라토는 구입가격이 1천170만원(기본모델 1.6L)에서 1천612만원(최고급 1.6골드 SP3)으로 신형 아반떼 다음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

특히, 쎄라토는 내달 중 신형 아반떼에 얹혀진 감마엔진이 탑재된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시판가격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구입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쎄라토 기본모델에는 시간조절 간헐식 와이퍼, 뒷유리 열선, 파워윈도우, 트렁크 열림장치, 운전석 에어백만 적용돼 있어 신형 아반떼나 SM3기본모델과 같은 사양을 갖추려면 시판가격이 1천260만원인 고급형을 선택해야 한다.

쎄라토는 또, MP3와 리어스포일러, EBD-ABS, 전자식 급제동보조장치(BAS),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열선시트, 메탈그레인, 가죽핸들, CEM룸미러 등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사양이 들어있는 모델은 구입가격이 1천452만원인 1.6SLX모델 정도는 선택해야 한다.

■라세티
GM대우차의 라세티는 구입가격대가 1천135만원(EX일반형)에서 최고 1천512만원짜리 다이아몬드16모델까지로 SM3와 비슷한 수준이다.

라세티 EX16일반형에는 운전석 에어백, 트렁크 비상탈출장치, 파워윈도우, 뒷 열선유리, 시간조절 간헐식 와이퍼가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쓸만한 사양을 갖춘 라세티를 구입하려면 구입가격이 1천335만원인 LUX일반형(14인치 알루미늄 휠, 메탈그레인,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미러, 도난경보, 트렁크열림 경보장치, MP3 CD플레이어,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콘 기본사양 적용)이나 구입가격이 1천424만원인 플래티늄 모델(자동변속기와 15인치 알루미늄 휠, 앞좌석 히팅기능 가죽시트, 메탈그레인, 전자동에어컨 기본 적용)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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