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포르쉐, 스포츠 쿠페 파나마나(Panamera) 생산 결정

  • 기사입력 2006.05.24 12:29
  • 기자명 변금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Dr. Ing. h.c. F. Porsche AG 는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4도어 Panamera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포르쉐는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2009년 출시 예정인 Panamera를 라이프치히에서 생산하기 위해 이 공장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약 25,000평방미터(269,000평방피트)의 부지에 새로운 생산 본부가 들어설 예정이고, 이와 함께 기존의 조립 본부에는 시험 및 분석 센터와 견습사원 훈련용 정비소를 추가하게 된다.

연면적 30,000평방미터(323,000평방피트)의 부지를 차지할 물류 센터 역시 새 본부 바로 옆에 자리잡게 된다. 당국의 건축 승인이 떨어진 뒤 오는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이 대규모 공사는 신규 건물과 생산 시설에 대한 총 투자 금액이 1억2천만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Wendelin Wiedeking) 회장 겸 CEO는 "라이프치히 공장은 Cayenne과 Carrera GT의 생산 초기 단계부터 최고급 프리미엄 자동차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라이프치히를 선택한 이번 결정은 해당 공장의 인적 역량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새로 편입된 동독 지역의 경제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비데킹 회장은 "독일제"라는 품질 확인필 도장이 Panamera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이면서, "우리는 산업의 중심인 독일에서 포르쉐 스포츠카 고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는 정부 지원금을 다시 한 번 사양했다. 비데킹 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서, "Cayenne SUV의 성공으로 포르쉐 자동차 생산에 공적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음이 입증되었다. 그보다 우리는 치밀하게 고안된 생산 컨셉에 따라 포르쉐 특유의 고품질 차량을 경제적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했다.

Panamera는 슈투트가르트 추펜하우젠의 포르쉐 메인 공장에서 엔진을 생산하고 하노버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도장을 마친 차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데킹 회장은 "하노버 공장을 선택한 이유는 폭스바겐 그룹 전체를 통틀어 가장 현대적인 공장이자 우리가 원하는 프리미엄급 차체를 제조할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노버의 도장 시설에서는 다른 폭스바겐 공장보다 더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했다. 하노버 공장의 경영진과 노조에서도 하노버가 최고의 품질과 최대의 효율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따라서 이번 결정이 향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포르쉐는 과거에도 포르쉐 컨설팅을 통해 이러한 특징을 확인한 바 있다. 포르쉐의 사내 컨설팅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르쉐 컨설팅은 하노버 공장이 린 생산(Lean production) 프로세스를 도입할 때 이를 지원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포르쉐 직영 공장에서 직접 생산되는 비율은 Panamera의 15% 가량이고 도장한 차체가 전체 차량가치의 6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러나 포르쉐는 독일의 부품업체들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 창출의 약 70%는 독일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 Panamera는 포르쉐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독일제"의 진정한 포르쉐 자동차가 될 것이다.

포르쉐의 4시트 스포츠 쿠페 생산은 포르쉐 라이프치히에 약 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당 지역 부품업체를 통해서도 6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발휘할 것이므로 노동 시장에도 이득이 된다. 신규 직원 채용은 2008년 경 시작된다. 슈투트가르트 추펜하우젠 공장과 바이삭에서 Panamera는 기존 인력의 고용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2009년까지 약 4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포르쉐 생산 시설로 지정된 하노버의 폭스바겐 공장은 장기적으로 500명 가량을 고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포르쉐 이사회는 포르쉐 라이프치히의 포르쉐 그룹 노조, 포르쉐 라이프치히 노조, IG 금속 노조와 현재의 단체 임금 협약을 앞으로 5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