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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진화된 준중형 세단-신형 아반떼 시승기-

  • 기사입력 2006.08.28 16:45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는 지난 4월말 부산모터쇼를 통해 출시됐지만 현대차 내부사정으로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차다.
 
출시된 지는 석 달이 넘었지만 요즘에서야 한 두 대씩 보이기 시작한 것은 노사충돌로 그동안 생산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신형 아반떼 구입예정자와 자동차 전문가들은 신형 아반떼 출고를 애타게 기다려왔다.
신형 아반떼가 단지 신차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스타일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현대차가 새로 개발했다는 세타엔진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신형 아반떼는 부산모터쇼장에서의 첫 대면에서도 감탄을 했지만 보면 볼수록 탄성이 절로 나오는 차다.
 
성능은 차치하고서라도 외관스타일이나 실내 인테리어가 세계 정상급 차량들 못지 않다.
신형 아반떼의 외관은 렉서스 IS시리즈등 최근에 출시되는 세계적인 트렌드가 잘 반영됐다.
 
차체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높아보이도록 디자인됐고 특히, 그랜저나 쏘나타처럼 도어부분을 작게 디자인해 차체가 커보이도록 했다. 전후 범퍼의 깎은 듯한 곡선은 아우디나 BMW고급모델 못지 않을 만큼 세련미를 갖췄다.
 
독특한 입체감과 독립식 무늬의 리어램프와 헤드램프 역시 수준급 작품이다. 여기에 격자형 라디에이터그릴과 그 위로 완만하게 흘러내린 후드 캐릭터라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준중형세단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뒷문 아래쪽의 날카로운 에지를 둥그스름하게 디자인해 승객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한 점과 중형차급 이상에서 볼 수있는 고급스런 도어손잡이, 그리고 동그랗게 홈을 파 그립성을 좋게 한 점은 신형 아반떼의 또 다른 매력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기존 현대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컨셉이다.
실내는 넷이 앉으면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이다. 하지만 실내가 한층 길고 넉넉하다는 느낌이다.
 
왜일까? 자세히 살펴보니 신형아반떼의 실내는 에어컨 덕트나 스티어링휠 조작 스위치 등이 세로로 배열돼 전체적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실내가 길어보이도록 디자인됐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진청색 원형 에어컨 표시등을, 상단에 역시 같은 계통의 시계를 배치, 젊은 감각을 살린 점도 돋보인다.
 
신형 아반떼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편리성에도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도어트림에 도어개폐 스위치와 잠금장치, 사이드미러 접이스위치를 일자로 배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모든 조작스위치를 센터페시아로 모아 간결하게 정리한 점, 그리고 스위치 색상을 하얀색으로 차별화시켜 시인성을 높인 점도 강점이다.
 
특히, 기존 국산 준중형승용차에 한때 유행처럼 적용되던 잡다한 사물함들을 대거 정리, 센터페시아 위. 아래 두 군데만 살렸고 컵홀더 역시 앞과 뒤 두 군데만 배치시켜 실내가 깔끔해 보이도록 했다.
 
한손에 쏙 들어옴직한 기어노브와 주차브레이크 역시 매우 감각적이다. 알루미늄제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 역시, 진일보된 아반떼의 모습이다.
 
그토록 궁금했던 신형 아반떼의 성능을 확인해 보기 위해 서둘러 출발했다. 현대차가 새로 개발해 장착한 감마엔진은 현대차의 자랑 그대로다.
 
엔진음은 자세히 듣지 않으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다.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윙 하는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순식간이다. 140km를 지나 160km까지도 무난하다.
 
기존 아반떼와는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로 탁월한 순발력이다. 어떤 구간이든 밟으면 밟는대로 쭉쭉 뻗어나간다. 이쯤 되면 여느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130km 이상 고속에서 흔히 발생하는 로드노이즈나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고속주행에서 차체가 다소 흔들리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반떼가 달라져도 크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스티어링이다. 성능이나 디자인면에서는 수입차를 어느 정도 따라잡았지만 유연한 스티어링에서 만큼은 큰 차이를 보여 왔던 현대차였다.
 
그런 현대차, 그것도 준중형급인 아반떼가 세계적인 명차 못지 않을 정도로 스티어링이 부드러워졌다.
전체적으로 아반떼는 현대차의 제품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타일이나 성능, 실내인테리어 등이 세계 어떤 시장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신형 아반떼는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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