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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2006년 1분기 실적 발표

  • 기사입력 2006.05.04 13:05
  • 기자명 변금주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006년 1분기 경영실적이 ▲ 판매량 41만8천437대(내수 14만1천759대, 수출 27만6천678대) ▲ 매출액 6조8천615억원(내수 2조8천942억원, 수출 3조 9천673억원) ▲ 영업이익 3천353억원 ▲ 경상이익 4천914억원 ▲ 당기순이익 3천188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06년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41만8천437대를 판매하고, 달러화 및 유로화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한 매출 감소를 내수 판매 회복과 제품 믹스 향상으로 상쇄해 매출 6조 8천615억(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을 기록했다.

매출 총이익은 환율 영향 및 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부담으로 매출액 대비 19%인 1조3천004억원(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4.9%인 3천353억 원(전년 동기대비 3.9% 증가)에 머물렀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4천914억원으로 장기 파업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03년3분기(3천893억) 이후 처음으로 5천억원 미만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7.5% 감소한 3천18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익성 보전을 위해 신차 출시, 제품 믹스 향상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실시하고 있으나 급격한 환율 하락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은 역부족인 상태” 라고 말하고 “원-달러 환율을 950원으로 설정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으나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해외 지역별 판매 실적으로 ▲미국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공급중인 쏘나타와 신차 아제라 판매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만6천대가 판매됐고 ▲서유럽은 전략차종의 부재와 유럽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감소한 8만8천대가 판매됐다. ▲ 인도는 전년동기 대비 14%가 신장된 6만9천대를 판매해 현지 시장점유율 16.5%로 견조한 실적세를 이어나갔고, 증가하는 현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3월부터 3교대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은 전년동기대비 19%증가한 6만7천대를 판매하여 시장점유율 6.9%로 4위를 기록했으며, 경제 호황으로 인해 급속히 증대되는 시장 수요에 맞춰 2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중국 정부의 소형차 육성정책에 발맞춰 소형차 베르나를 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출시장에서 높은 품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아직 취약하여 환율하락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글로벌 경영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일본업체들은 원화대비 엔화 약세를 기회로 중•소형 차량의 가격을 인하해 한국업체들의 성장세를 꺾으려고 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상황은 더욱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 체코 공장 투자 등 글로벌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으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차질이 발생해 자칫 회사의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반면 경쟁업체들은 현대차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경영의 핵심인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앞으로 현대차의 해외 실적도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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