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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딜러들, 작년 대부분 적자. 수입급감

  • 기사입력 2006.04.05 10:41
  • 기자명 이상원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비해 수입차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들은 수입이 급감했거나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판매량은 총 3만901대로 전년도보다 무려 32%가 늘어난 반면, 렉서스 등 대부분의 딜러들은 수입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결산공고를 낸 렉서스 최대딜러인 D&T모터스는 지난해 총 1천243대를 팔아 판매량은 20% 이상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3억4천800만원으로 전년도의 34억6천200만원보다  60% 이상이 줄어들었다.
 
D&T모터스는 지난 2002년의 경우, 순이익 규모가 백 수십억원에 달했고 이익잉여금도 100억원을 넘어섰었으나 해마다 이익규모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D&T모터스와 함께 렉서스 딜러 쌍벽을 이루고 있는 프라임모터스 역시 지난해 판매량이 약 20% 가량 늘어난 1천450대(매출액 840억원 가량)를 판매했으나 잠정 결산내용은 1천만원 미만의 소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모터스는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D&T모터스와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시현했지만 정비센터 등 서비스부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를 판매하고 있는 더 클래스 효성도 지난달 말 낸 결산공고에서 지난해 4억9천400만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인피니티, 혼다,  폭스바겐, 볼보 등 대부분의 수입차 딜러들도 1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났는데도 불구, 수입차딜러들의 적자폭이 커지거나 수익이 급감한 이유는 딜러수가 급증하면서 가격할인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렉서스딜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할인판매를 자제키로 결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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