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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차단벽 무너지나? 포드 이어 테슬라도 CATL과 배터리공장 건설 검토

  • 기사입력 2023.03.31 15:39
  • 최종수정 2023.03.31 15: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기업 CATL과 미국 내 배터리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기업 CATL과 미국 내 배터리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중국산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미국반입 억제를 위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미국 업체들이 중국업체와의 협력을 원하고 있어 중국 견제 전략이 무력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CATL과의 미국내 공장건설에 대해 최근 백악관 측과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이 나오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명확성에 대해서도 요구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포드가 지난달 미시간 주에서 CATL과 맺은 것과 유사한 계약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포드는 CATL과 IRA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 지분을 포드가 100% 소유하고, CATL은 기술만 제공하는 방식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IRA가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소재· 원료의 생산지만 고려하고 기술 관련 규제는 담지 않았다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IRA는 미국산 배터리 원료· 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등 우려 국가 등이 제조한 배터리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CATL과 협력, 비용절감과 함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소식통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가 CATL과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텍사스에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공화당) 의원은 포드와 CATL의 북미 합작공장 설립을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우려 국가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에도 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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