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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7·포드 머스탱 마하-E·루시드 에어"...배터리 전시회에 전기차 대거 등장

  • 기사입력 2023.03.15 22:5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코엑스=M 투데이 최태인 기자] BMW '뉴 i7', 포드 '머스탱 마하-E',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볼보 'FM 일렉트릭' 등 글로벌 전기차들이 15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등장했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쇼에서 가전박람회(CES)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지만 전기차의 배터리 전시회 참가는 이례적이다.

이는 자동차업체가 아닌 배터리제조사들이 자사 배터리 탑재를 어필하기 위해 특별히 전시한 전기차다.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터배터리 2023에서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수입 전기차와 배터리 서비스 신사업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프리미엄 세단인 '루시드 에어'가 전시됐다.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전시회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도 출품했다.

LFP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업체들이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LFP 배터리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3’에서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로 확대해 나아가는 BoT(Battery of Things, 사물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부스 중앙에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버튼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IT & 웨어러블, 전동공구, ESS 등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을 배치했다.

삼성SDI는 또, 국내 유일한 전고체 배터리도 공개했다. 삼성은 파일럿 라인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일럿 라인을 통해 올해 하반기 시제품 샘플 제작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이번 배터리 전시회에 BMW의 주력 전기차인 '뉴 i7'과 볼보트럭의 'FM 일렉트릭'을 전시했다.

BMW 뉴 i7은 BMW 최초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으로 삼성SDI의 P5 배터리(각형)가 탑재된다.

P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에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더해져 고에너지 밀도를 실현했다. 이 배터리는 BMW의 뉴 i7 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자동차에 탑재되고 있다.

볼보트럭의 'FM 일렉트릭'은 한국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첫 대형 전기트럭으로, 이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2만8,000여 개가 탑재된다.

니켈 함량 91%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됐으며, 상용 트럭 탑재를 위해 고출력,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SK온은 이번 배터리 전시회에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만을 만들어온 SK온은 다양한 폼팩터(외형별 분류) 개발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온은 각형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SK온의 급속충전 배터리가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한데, 각형 배터리 충전 속도는 이보다 빠르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공개했다.

SK온은 목표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겨 최근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개발했다. 삼원계 배터리는 코발트가 없으면 보통 구조적 불안정성 때문에 수명이 짧아지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하이니켈 기술로 코발트 프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문제를 개선해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또, LFP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됐다.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 환경에서 주행 거리가 평상시의 50∼70% 수준으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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