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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시승기] 대시보드 낮춰 시야 확보…가속·응답성도 ‘업’

  • 기사입력 2005.05.19 18:45
  • 기자명 이형진
마티즈는 여러모로 성서에 나오는 다윗을 떠올리게 하는 차다. 작은 덩치가 어린 다윗과 비슷한 데다 제조사 GM대우가 ‘골리앗’급 메이커 현대 기아를 앞지른 유일한 차종이기 때문이다.

국산 경차시장의 간판 브랜드 마티즈가 화장을 고치고 나왔다. 이달부터 판매 중인 새 마티즈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 눈에 띄는 부분이 크게 달라졌다.

새 차의 진정한 변화를 느끼려면 우선 실내에 앉아보아야 한다. 속도계,타코미터 등 핸들 뒤에 있던 각종 계기판이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로 옮겨가 실내구조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새 마티즈처럼 계기판을 오디오 위로 옮기면 몇 가지 장점이 생긴다. 우선 운전자가 전방상황과 필요정보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시선의 움직임이 작아진다. 또 핸들 사이에 있던 큼직한 계기들이 사라짐에 따라 운전석쪽 대시보드가 전체적으로 낮아져 전방시야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해진다.

이 때문에 새 마티즈에 앉으면 작은 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탁 트인 개방감을 맛볼 수 있다.

엔진도 바꾸었다. 새 차에는 ‘M-TEC2’라는 800㏄ 엔진이 얹힌다. 이 엔진은 각종 밸브류의 마찰을 줄이는 방법으로 연소효율을 개선했다.

경차에 시승한 것은 오랜만이었지만 가속감이나 응답성 등이 이전보다 확연히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메이커측 발표대로라면 이 차는 휘발유 1ℓ로 16.6㎞(자동변속기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실제 연비와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이다.

새 마티즈는 그동안의 경차에서 느낀 아쉬움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바로 운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옵션이다. 네비게이션,MP3 오디오,사이드 에어백 등 싼 차라는 이유로 아예 선택할 수 없던 장비들이 새로 더해졌다.

오는 2007년께 경차의 배기량 기준이 1,000㏄로 상향조정될 예정이어서 새 마티즈는 800㏄ 경차시대의 마지막 신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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