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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스트레스가 치매 부른다

  • 기사입력 2006.03.06 10:46
  • 기자명 변금주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만성 스트레스가 치매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58)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장기적인 스트 레스가 쥐의 기억과 인지기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특히 냄새감각(후각) 기억을 더욱 심하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후각기억 감소는 대표적 인 치매환자 초기증상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받으면 독성단백질인 과인산화 타우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C단 단백질 등이 뇌 속에서 증가돼 신경세포를 퇴행시키고 뇌세포를 죽여 결국 치매를 일으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시기를 앞당기고 치매 발병과정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을 규명해낸 것이다.
 
서유헌 교수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가 어떤 경로를 거쳐 치매를 유발하는지를 과학적으로 밝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 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파세이브 저널(FASEB Journal) 2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치매 예방ㆍ극복을 위 한 5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여기에는 치매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강화, 치매환자 가족에 대한 지원ㆍ교육 확대, 상시 치매검진 시스템 구축 등 치매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이 포함된다. 특히 복지부는 예비 치매환자군(群)을 대상으로 한 조기진단시스 템도 구축해 적극적인 조기관리로 치매를 예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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