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은 설 연휴(28-30일) 민족대이동을 앞두고 23일 `설 안전운전 10계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 임기상 대표는 "조금 늦더라도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안전표지판에 따르며 정석 운전을 하는 게 최고의 명절선물이란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① 기술(技術)운전이 아닌 정보(情報) 운전을 하라 = 운전실력을 믿고 감(感)으로만 운전하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기술운전보다는 정보운전이 더 중요하다. 출발 전 날씨와 우회구간, 정체ㆍ신설도로 등 유용한 정보를 미리 챙기는 게 중요하다.
② `병든 차'를 타고 고향가면 고생한다 = 고장 우려가 있는 차는 사전점검을 해야 한다. 계기판 경고등이 자주 켜지거나 온도 게이지가 높고 첫 시동이 잘 안 걸릴 때, 제동시 소음이 나고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면 반드시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③ 가장 좋은 고향 선물은 안전 운전 = 조금 늦더라도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교통안전표지판에 따르는 등 `정석'을 지키는 운전이 명절날 한데 모일 가족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④ 평상심을 갖고 `웰빙운전'을 하라 = `웰빙운전'은 결국 어떻게 마음 가짐을 갖느냐에 달렸다. 공격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운전은 스트레스와 사고로 연결되는 법. 이기는 운전보다 지는 운전을 하는 것은 정신 건강과 안전한 귀향길 모두를 돕는다.
⑤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 = 귀성길 전날에는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졸음운전에는 천하장사도 못당하기 때문이다. 장시간 운전에는 특히 함께 교통표지판을 살피고 위험구간을 안내할 동승자의 몫도 중요하다. 동승자가 잠을 자면 혼자 남은 운전자 역시 졸립기 마련이다.
⑥ 성묘 후 음복주 세 잔도 면허정지 =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에 술까지 마시면 큰 사고를 낳을 수 있다. 성인남자(체중 70㎏ 기준)가 소주 3잔만 마셔도 면허정지 대상이 될 수 있다.
⑦ 운전자 휴대전화는 동승자에게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혈중알코올농도 0.1% 상태의 음주운전 만큼 위험하다. 특히 명절엔 도착 여부를 묻는 전화가 자주 걸려와 통화 빈도가 높아진다.
⑧ 정체도로에서 자동변속차량 기어는 중립에 = 1분 이상 정체시에는 자동변속차량의 변속기어를 중립(N)으로 하면 주행상태(D)보다 25% 가량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⑨ 사고처리는 차분히, `뜨내기' 견인차를 경계하라 =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다투는 것보다 보험회사에 사고처리를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견인이 필요할 때에는 현장에 몰려드는 `뜨내기' 견인차보다는 자동차사나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반을 최대한 이용한다.
⑩ `무보험차 상해 담보'에 가입한다 = 가족 혹은 동료들과 교대운전을 할 생각이라면 `무보험차 상해 담보'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타인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당했을 때 혹은 무보험차에 의해 상해를 입었다면 자신의 보험으로 처리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은 설을 맞아 28일까지 전국 200여개 지점에서 운영하는 `10년타기 정비센터'에서 보증수리 기간이 끝난 승용차와 승합차를 대상으로 무료 안전점검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