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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인기에 가동률 100%" 삼성SDI, 美 미시간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증설하나?

  • 기사입력 2022.09.27 08:39
  • 최종수정 2022.09.27 14:2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SDI가 미국 미시간주의 전기차 배터리 팩 생산 라인 증설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팩 2라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1라인 투자의 절반 수준인 3천만달러(약 427억 원)로 추정된다.

미시간 공장의 배터리 팩 라인 가동률은 지난해부터 이미 100%에 달해 더 이상 여력이 없다. 이는 스텔란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체로키 4xe 등의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셀-모듈-팩' 단위로 묶어 사용한다. 삼성SDI 미시간 공장은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만든 모듈을 가져 팩으로 만드는 공정을 담당한다. 물류, 이송용 로봇, 접착을 위한 디스펜서, 냉각 부품과 고전압 전송을 위한 버스바(Bus Bar),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의 부품을 조립하는 공정으로 이뤄져 있다.

구체적으로 모듈을 투입하면 팩으로 만들기 위한 하우징 준비를 한다. 냉각수가 흐르는 쿨링 파이프와 각종 하우징용 어셈블리를 조립한다. 배터리 내부가 부풀어 오르는 것과 외부 충격을 막아주는 ‘갭 필러(Gap Filler)’를 바르고 모듈과 모듈을 연결하는 버스바와 BMS를 연결하는 과정을 거친다. 누설과 단선 테스트 등을 거치면 배터리 팩으로 완성된다.

미시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배터리 팩 생산량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삼성SDI는 오스트리아와 미시간에 각각 배터리 팩 공장을 운용 중이다.

한편,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사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의 건설에 돌입한다. 지난 5월 투자 계약을 체결할 당시 예상한 시점인 연말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졌다.

합작법인은 오는 2024년 12월 완공해 2025년 1분기부터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초기 연산 23GWh 규모로 시작해 최대 33GWh~40GWh까지 확대한다. 신공장에서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이 담긴 배터리 ‘프라이맥스(PRiMX)’가 생산된다.

미국에 배터리 공장이 마련되면 국내 울산과 헝가리, 중국 시안을 합쳐 총 4곳으로 늘어난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가 본격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는 2025년 이전까지 현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물량 대부분을 미시간 공장이 담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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