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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있는데 구매까지는...” 현대차 ‘아이오닉5’, 日서 생각보다 안 팔린다?

  • 기사입력 2022.09.14 16:21
  • 최종수정 2022.09.14 16:27
  • 기자명 최태인 기잔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일본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8월 신규 등록대수는 7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60대보다 소폭 늘었지만, 아이오닉5 등 주목받는 친환경차 투입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판매량이다.

현재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5는 스탠다드가 58kWh, 롱레인지가 72.6kWh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가격은 각각 479만엔(약 4,642만원), 519만엔(약 5,030만원)부터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일본 최고의 택시업체로 손꼽히는 MK택시와 협력 제휴를 맺고 아이오닉5 택시 모델 50대를 공급하기로 했고, 일본 현지 렌터카 사업소에서도 아이오닉5를 대량 구매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일본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24대를 기록, 본격적으로 아이오닉5와 넥쏘 판매를 시작한 5월부터 8월까지는 누적 180대가 팔렸다. 이중 법인차량과 상용차를 제외한 고객에 실질적으로 차량 인도가 이뤄진 7~8월 누적 승용차 판매대수는 136대다.

13년 만에 재진출함과 동시에 현지시장 반응이 좋아 흥행을 예상했던 아이오닉5 마저도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시장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아이오닉5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많지만, 실제 구매로는 잘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일본 수입차 전체 판매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일본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는 1만6,333대로 전년 동기대비(1만8,514대) 10%가 줄었다. 올 1~8월 일본 수입차 누적판매량도 14만8,291대로 전년 동기(17만5,311대) 보다 15.4%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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