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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보조금 중단 후 아이오닉 5 판매 23.4% 축소

  • 기사입력 2022.09.02 07: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서 판매중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전면 중단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등 전기차 5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종이 모두 7,500달러(1,018만 원) 상당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해당 차종들은 8월 16일 이전에 비해 약 1천만 원 가량 가격이 올랐으며,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자동차미국법인은 차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총 6만4,335대를 판매했다.

싼타크루즈와 엘란트라, 팰리세이드 등 주력모델들이 각각 132%와 30%, 7%가 늘어나는 등 대부분 차종들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차 아이오닉5는 1,516대로 7월의 1,978대보다 23.4%, 6월의 2,853대보다는 47%가 감소했다.

보조금 지급중단 시점이 8월 중순으로, 9월에는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오닉5는 올 1-8월 누적 판매량 1만7186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 EV6는 8월 판매량이 1840대로 7월의 1716대보다 7.2%가 오히려 증가했다. 기존 계약 차량에 대한 인도량이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9월부터는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기아 EV6의 2022년 8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1만6,124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양국 안보수장 회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한국 전기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직접 검토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한국에 유리한 점이 더 많다는 시각도 드러내고 있어 당장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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