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수동변속기는 재미있을까? 토요타, 수동변속기 특허 출원했다
전기차에 수동변속기는 재미있을까? 토요타, 수동변속기 특허 출원했다
  • 임헌섭 기자
  • 승인 2022.08.19 16: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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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토요타가 전기차에서도 수동변속이 가능한 시스템의 특허를 미국에 출원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M 투데이 임헌섭 기자] 올해 2월 토요타가 전기차에서도 수동변속이 가능한 시스템의 특허를 미국에 출원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토요타가 특허 출원한 시스템에는 변속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전기차용 수동변속기를 개발했다는 루머도 나왔지만, 애초에 전기차에 다단식 변속기의 탑재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그 이유는 전기차 자체가 매우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되어 있어 엔진만큼의 세밀한 변속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모터는 경이로울 정도로 폭넓은 토크 특성과 회전 수역을 자랑해 부하가 작을 때는 고회전에서도 전력 소비가 적다. 변속기가 필요한 건 모터의 회전 가능 영역을 넘어서는 속도 변화에 대응할 때다.

예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렉서스 LS’는 고회전형 모터를 감속해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순항용으로 감속비가 낮은 기어가 필요했고,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은 정지 상태부터 300km/h가 넘는 고속 영역까지 효율적으로 주행시키기 위해 2단 변속기가 필요했다.

그 때문에 토요타가 고안한 것은 모터로 달리면서도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엔진회전 질감과 변속감을 주는 장치다. 일종의 '눈속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기차는 효율이 좋은 반면 운전 조작이 단순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요소가 적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으로 수동변속기 같은 조작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토요타가 제안하고 있는 것은 모터의 제어를 복잡하게 함으로써 운전자가 수동변속기를 조작해 주행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변속레버와 클러치 페달은 존재하지만, 물리적인 실제 클러치와 변속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클러치 페달을 사용하지 않는 세미 오토 모드나 완전 자동변속 모드로 주행도 가능하다.

클러치 페달과 변속 레버가 운전자의 조작을 피드백 하여 엔진 회전수 변화와 토크감 변동을 사운드와 시각, 체감에 따라 느껴지도록 모터를 제어하는 것이다.

분명 이런 것은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작은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만큼 자동차의 실제 주행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전기차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수동변속기에 열광하는 일부 고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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