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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장착하는 벤츠 'EQA·EQB', 차기모델에는 헝가리산 CATL LFP배터리 장착

  • 기사입력 2022.08.16 15:54
  • 최종수정 2022.08.16 17: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EQA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EQA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이 헝가리에 연산 100GWh급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폭스바겐 등 유럽의 주요 자동차업체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국내 배터리업체들과 유럽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CATL이 헝가리 동부 허이두비하르주의 데브레첸에 건설할 배터리 공장은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유럽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총 7억5천만 달러(9,800억 원)가 투자되는 이 공장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4분기 중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헝가리 공장은 CATL의 두 번째 유럽공장으로 첫 번째 배터리 공장은 독일 에르푸르트 (Erfurt) 공장으로, 올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규모는 연간 8GWh로, 향후 매년 14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CATL에 따르면 헝가리 공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에 가장 먼저 공급될 예정이며, 이후 BMW와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유럽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에도 공급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20년부터 CATL과 협력해 왔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CATL 헝가리 공장에서 가장 높은 주문량을 공급받는 첫 번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헝가리 CATL 공장은 차세대 EQA와 EQB 등 저기형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셀을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2024년 출시될 차기 EQA와 EQB에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벤츠 EQA와 EQB, EQC 등 저가형 모델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차세대 모델부터는 비용이 좀 더 저렴한 배터리를 장착, 가격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CATL의 LFP배터리는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의 저가형 전기차에도 탑재가 유력시 되고 있어 유럽의 소형 전기차시장을 휩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멤버이자 개발담당(CTO) 마커스 쉐퍼(Markus Schäfer)는 “헝가리에 들어설 이 새로운 최첨단 유럽 CATL공장은 벤츠의 전기차 생산 확장을 위한 또 다른 이정표”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8개 배터리 공장을 통해 20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며, 이번 CATL과의 헝가리공장 건설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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