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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외제차 포함 차량 5천여대 침수…손해보험사 초비상

  • 기사입력 2022.08.10 11:4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지난 8일 서울과 경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강타해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강우량을 견디지 못하고 물이 넘쳐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피해로 하룻 밤새 외제차 1천여대를 포함해 총 5천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 장마나 폭우 시 매번 많은 피해를 입는 강남지역은 서울의 부유층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수억에 이르는 차량이 즐비한 지역이라, 벤츠, BMW, 아우디, 볼보는 물론,포르쉐나 페라리 등 수억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외제차들이 많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우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침수의 경우 대부분 차량이 회복이 불가능하여 전손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손해보험사들은 외제차들의 대규모 침수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9일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천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로 인한 손해액은 658억6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손보업계에서는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전손 처리 등을 고려해 대당 1천만원 정도를 손해액을 추정하는데 이번 폭우는 강남을 강타하며 다수의 외제차가 피해를 입는 바람에 손해액이 순식간에 불어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다 보니 차량 침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다"면서 "현재 접수된 피해 외제차만 200여 대 이상으로 외제차 관련 피해 추정액만 5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해상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만 100여 대 침수 피해 접수를 했고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기존 지역들보다 고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한반도 내 폭우가 이번 주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제차 침수 피해 접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손해보험사들은 지옥같은 한 주가 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안정됐던 손해율을 바탕으로 제기됐던 자동차 보험료의 추가 인하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손보업계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줄어 반색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커녕 향후 손해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걱정할 상황이 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면서 "이번 폭우는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대거 피해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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