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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모드 주행만 50-90km’,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못지 않다.

  • 기사입력 2022.07.23 14:33
  • 최종수정 2022.07.25 10: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영문으로 PHEV(Plug in Hybrid Electric Vehicle)다. 배터리 전기차는 EV, 엔진과 배터리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는HEV다.

친환경차를 대표하는 이들 3개 차종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가장 생소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사이에 끼어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말 그대로 전기 플러그를 통해 충전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이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를 충전시켜 엔진과 배터리가 왔다갔다며 파워를 전달하는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해 엔진과 배터리로 주행을 한다.

배터리 크기는 전기차에 50kWh-100kW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10-20kWh, 하이브리드 차량은 1-2kWh 크기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배터리 용량 크기에 따라 EV모드 주행거리도 달라진다.

플러그인하이브리 차량은 엔진과 자체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및 전기모터가 장착되는데, 이전에는 엔진 보조용으로 배터리가 사용되다보니 용량이

10kWh 이하의 배터리가 주로 장착됐다. 때문에 EV모드 주행거리도 대략 20-30km에 그쳤다.

때문에 주로 엔진을 사용하고 가끔씩 배터리를 사용, 연비를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이렇다 보니 배터리가 제 역할을 해 내지 못해 가격만 비싸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차량으로 인식돼 왔다.

실제로 BMW 530e 럭셔리 플러스 모델의 구입가격은 8,140만원으로 동급인 530i 럭셔리 라인의 7,210만 원보다 930만 원이 비싸고,

볼보 XC60 T8 AWD(PHEV)는 8,570만 원으로 T6 인스크립션(가솔린)의 7,200만원보다 1,370만원이 비싸다.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은 동급 가솔린 차량에 비해 1천만 원에서 1,500만 가량이 비싸다.

차 값은 비싸고 차량 운행에 드는 비용이 싼 편도 아닌데 비싼 돈을 주고 굳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등장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연료값이 거의 들지 않게 된 것이다.

볼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C60 2019년형 모델에는 10.4kWh급 배터리가 장착, EV모드 주행거리가 26km였으나

2020년형은 11.8kWh급에 33km, 그리고 올해 등장한 2022년형 모델은 18.8kWh급 배터리에 5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벤츠 GLE350e 4매틱에는 순수 전기차에 버금가는31.2kwh급 배터리가 장착. 전기모드로 최대 66km 주행이 가능하다.

연말에는 EV모드 주행거리가 100km에 욱박하는 E클래스 PHEV도 나올 예정이다.

최근에 등장하는 전기모터 출력도 100kw(약 136마력) 정도여서 엔진구동 없이도 웬만한 구간은 충분히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모드 60km 주행은 서울시내 평균 출퇴근 거리가 20km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왕복 출퇴근과 시내에서의 업무까지도 충분한 거리다.

이정도 거리면 주말 나들이를 제외하고는 기름값이 한 푼 들지 않고 차량을 운행할 수가 있다. 전기료 부담은 하루 평균 30-40km를 주행해도 월 5-6만 원이면 충분하다.

가솔린 2.0모델의 연간 연료비가 대략 200만 원 정도인데 PHEV의 전기 충전 요금은 60-70만 원 정도로 연간 130-140만원의 차이가 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차량 구입 시의 추가비용을 빼내려면 7-8년 가량을 타야 한다.

이전처럼 500만원 씩의 정부 보조금이 주어진다면 PHEV는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지난해부터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처럼 늘 충전을 신경 쓰야 하는 부담없이 배터리 전기차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건 분명 PHEV의 큰 이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렉서스나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요 수입차브랜드들은 신형 PHEV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신형 NX PHEV 투입에 이어 내년에 RX PHEV를, 토요타는 RAV4 PHEV를 한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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