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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만 줄어드는데...“ 친환경 전기차에 고성능 필요할까?

  • 기사입력 2022.07.18 17:55
  • 최종수정 2022.07.18 18:0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차에 이어 전기차에도 고성능 브랜드 N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연기관차에 이어 전기차에도 고성능 브랜드 N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전동화다. 오랜 시간동안 내연기관차들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차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엄격해짐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 'N Vision 74'

여기에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 모델S를 비롯해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등 고성능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내연기관에서는 어려웠던 슈퍼카급 성능과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RN22e’
현대차 ‘RN22e’

현대차그룹도 지난 15일부터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고성능 N의 기술을 품은 고성능 전동화 컨셉트카 ‘RN22e’와 ‘N Vision 74’를 비롯해 기아 ‘EV6 GT’ 등을 선보였다.

고성능 전기차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술력을 강조할 수 있고, 퍼포먼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N Vision 74'
현대차 'N Vision 74'

다만, 일각에선 “전기차에 굳이 고성능까지 필요할까?”라는 의문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의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사실 내막을 살펴보면 이산화탄소 배출에 있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 'N Vision 74'
현대차 'N Vision 74'

이미 독일을 비롯한 미국에서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내연기관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중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리튬, 코발트 채굴 과정 및 전기차 충전 문제도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RN22e’
현대차 ‘RN22e’

무엇보다 전기차의 친환경성은 보다 적은 에너지로 주행거리를 늘려나가는 것인데, 고성능 전기차는 이와 정반대의 성격을 갖는다.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높고, 에너지 효율도 낮은 고성능 전기차는 친환경차 흐름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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