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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더 기다리는데 또 파업이라니...현대차 고객들, 얼마나 기다릴까?

  • 기사입력 2022.07.04 14:26
  • 최종수정 2022.07.04 15: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단협 결렬로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1년 이상 기다리라 해 놓고 이번엔 파업이라니..."

기다림에 지친 현대자동차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현대 승용차는 6-9개월, SUV는 15-1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에 지친 일부 예약고객들은 아예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또 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갔다가 7일 만에 복귀한 지 겨우 보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2일 회사측과의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신청을 한 데 이어 지난 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71.8%의 찬성으로 파업돌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4일 중앙노동위 회의에서 노사 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6만5,2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신규 인력 충원,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 요구가 회사측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고, 정년 연장고 임금피크제 폐지도 받아들이기 곤란한 사안이어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측은 국내공장 경쟁력 강화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시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지난해 말 집행부 선거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안현호 위원장이 당선되면서부터 2022년 임단협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 파업이든 부분 파업이든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생산차질로 인해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 화물연대 파업으로 2천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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