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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천안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시범생산라인 구축. ‘테슬라·BMW’에 공급하나?

  • 기사입력 2022.07.01 13:55
  • 최종수정 2022.07.01 14:5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천안 사업장에 원통형 배터리 시범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 라인이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상반기 샘플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삼성SDI가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는 현재 테슬라의 ‘4680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길이 80㎜)‘와 같은 크기이거나 길이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길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제품이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16% 늘어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또한, 같은 용량의 2170 배터리보다 공정 횟수가 적어 비용이 줄어드는 등 생산성도 좋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 지름은 46㎜로 정해졌지만, 이외에 높이와 양산 시점, 규모 등 구체적인 폼팩터는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생산 시점을 오는 2025년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여러 폼팩터 중 생산이 쉽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고를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SDI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또 하나의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BMW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함께 10박 12일 간의 유럽 출장 중 헝가리에 있는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고객사를 위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핵심 고객사인 BMW 경영진과 회동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시범생산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생산 라인도 세울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200~300PPM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SDI연구소 내에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

파일럿 라인은 6500㎡(2,000평) 규모로 구축되며,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 뒤 2027년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다. 시제품 제조를 위한 파일럿 라인은 2023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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