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정근 기자] 모빌리티가 이제는 하늘길을 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일명 ‘하늘 택시’로 불리는 UAM이 있다. 현재 UAM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진행되면서 과연 얼마나 빠를지, 얼마나 비쌀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UAM은 2035년에서 2040년에 완전 자율주행이 추가되면서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작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5년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UAM의 완전한 대중화를 완성시킬 계획이다.

1km 주행 시 1인당 요금과 탑승 지점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기술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요금은 1인 기준 1km당 3,000원, 2030년에는 2,000원 그리고 2035년에는 1,3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택시 운임 대비 각각 3.4배, 2.3배, 1.5배 수준이다. 
 
UAM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티포트(Vertiport)라는 착륙장이 필요한데,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기준 2025년 4개의 버티포트, 2개 노선을 구축하고 2030년 버티포트 8개, 노선은 14개, 2035년에는 20개의 버티포트와 123개의 노선을 구축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잠실에서 인천공항까지 요금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인천공항을 가는 여정을 가정하면,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경로로는 인천공항까지 72km, 직선거리로는 58km다. 2025년 예상 요금 기준으로 탑승 정원 4인이 이동할 경우 하늘을 나는 택시의 요금은 얼마일까?
 
먼저 자동차전용도로 위를 날아갈 경우 1km당 3,000원으로 계산하면 864,000원(1인 216,000원), 직선거리로 날아갈 경우라면 696,000원(1인 174,000원)이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는 택시를 탔을 때 약 64,000원에 비하면 13배 이상 비싸다.
 
잠실에서 김포공항까지 요금은?
 
그렇다면, 같은 곳에서 김포공항으로 갈 경우는 어떨까?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경로로는 김포공항까지 36km, 직선거리로는 27km다. 인천공항을 갈 때와 같은 기준이라면 얼마일까?
 
먼저 자동차 전용도로와 같은 경로로 날아갈 경우 1km당 3,000원으로 계산하면 432,000원(1인 108,000원), 직선거리로 날아갈 경우라면 324,000원(1인 81,000원)이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는 택시를 탔을 때 약 30,000원에 비하면 인천공항과 마찬가지로 14배 이상 비싸다.

 
최고 시속 320km/h, 30분 이내에 어디든 간다
 
요금이 도로를 달리는 택시보다 하늘을 나는 택시가 3배 이상 비싸다. 그러나 비싼 대신 시간 단축은 확실하다. 참고로 UAM은 고도 450m 상공에서 최고 속도는 320km/h(한화 시스템의 기체 '버터플라이' 기준)까지 가능하다.

택시를 탈 경우 평균 시속 80km/h – 100km/h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UAM을 타고 가면 인천공항까지는 불과 25분 - 30분이면 도착하고 김포공항의 경우 2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이 정도라면 요금이 13배 비싸더라도 최소 3배 이상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면 목적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라 이용할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UAM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연구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안전성 검증, 안전 기준 마련, 업계 시험, 실증 지원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확실한 결과를 얻어야 하며 통신사들과 협력해 안전한 통신망도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UAM은 하늘이라는 항로를 통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가 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을 하나씩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제 몇 년 후면 다양한 앱을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 UAM을 부르고 타는 것이 일상이 될 수 있다. 그때는 요금도 더 내려가 도로 위의 택시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