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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심상찮다.’ 삼성, 긴급 사장단회의 개최

  • 기사입력 2022.06.20 15: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삼성이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갖고 글로벌 위기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로 잇따라 사장단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은 20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경계현 사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 사장단은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과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TSMC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파운드리사업 확대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로봇사업 진출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하며, 우수인재 확보와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SK그룹도 지난 17일 확대 경영회의를 열고 계열사들의 상반기 경영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논의했다.

최태원회장은 “현재 사업에 국한해서 기업 가치를 분석하면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면서 과감한 경영전략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도 내달 국내에서 권역별 경영전략과 글로벌 시장 상황 파악을 위한 해외법인장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 달부터 구광모 회장이 참석하는가운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주요 계열사들이 글로벌 시장 상황 점검과 함께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 롯데그룹과 포스코도 다음 달 중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전례없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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