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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사장, “길리와의 합작품 나오면 현대차.기아 좋은 대항마 될 것”

  • 기사입력 2022.06.12 12:00
  • 최종수정 2022.06.12 18: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스테판 드블레즈(Stephane Deblaise) 사장이 10일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가진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KAJA)의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에 대한 100일간의 소회를 밝혔다.

[경기도 용인=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진단은 확실하다. 르노코리아를 흔들어서 경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3월부터 르노코리아자동차 경영을 맡은 스테판 드블레즈(Stephane Deblaise) 사장은 10일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가진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KAJA)의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에 대한 100일간의 소회를 밝혔다.

드블레즈사장의 한국 언론과의 접촉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코리아에 부임한 후 석 달여간 꼼짝 않고 회사 전반에 대한 진단과 향후 방향성에 몰두해 왔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자신이 수행한 두 가지 프로젝트를 먼저 소개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진행한 브라질 신차 개발프로젝트와 르노그룹의 ‘스프링(프로젝트명)’으로, 두 프로젝트 모두 어려운 과정에서도 도전을 통해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소개했다.

자신이 진단한 르노코리아는 당시의 브라질사업장과 동일한 상황이라며 “큰 돌파구는 큰 기회와 함께 찾아 온다”며 직원들에게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드블레즈사장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현재 중앙연구소 500여명, 부산공장 2천여명, 그리고 200여개의 딜러조직을 갖추고 있는 등 인적 역량이 크기 때문에 어떤 일도 가능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 길리와의 협력관계 구축 합의로 르노코리아의 업무방식이 변화해야 한다”며 “길리와의 협업은 대규모 신규 플랫폼 사용과 차세대 차량의 신기술 적용 등으로 르노코리아에는 대단히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장기 회생 플랜도 공개했다.

새로운 시작인 2022년(뉴 스타트)에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 신규 제품 라인업 구축을 시작한 뒤, 2024년-2025년 2년간 리노베이션(renovation) 기간을 통해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투입,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6년 이후(revolution. 혁신기)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더해 순수 전기차종을 투입,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제로 에미션 차량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길리자동차와의 협업 목표는 한국시장을 위한 차량을 디자인해서 한국서 판매하고 유망한 해외시장에 수출을 하는 것”이라며, “신규 제품 라인업이 완성되면 르노코리아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항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피를 수혈할 것이며, 한국 내 인재뿐만 아니라 다문화 인력 충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이드인코리아의 가치 이어나갈 것이며, 르노코리아 신 모델을 통해 디지털 및 커넥티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리자동차의 르노코리아 경영참여와 관련해서는 최근까지 르노코리아자동차 주주이사회(BOD)에는 르노그룹과 삼성카드가 참여해 왔는데, 앞으로 증자가 완료되면 BOD에 르노그룹, 삼성카드, 길리오토모빌홀딩스 세 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르노코리아의 주주이사회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르노코리아의 경영진은 르노와 르노코리아자동차 CEO 및 각 본부의 본부장들로 구성된 EC멤버들로만 구성된다고 밝혔다.

즉, 길리자동차가 자본 참여하더라도 경영은 기존과 같이 독자경영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과 IFP 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인시아드에서 MBA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와 C(준중형) 및 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와 르노그룹의 선행 프로젝트·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르노그룹 내에서 차세대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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