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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찾은 삼성 이재용부회장, 車반도체 세계 1위 NXP 인수 논의?

  • 기사입력 2022.06.10 07: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이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출장길에 오른 가운데 반도체 분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오는 18일까지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첫 행선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자동차용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NXP가 있는 네덜란드다.

ASML이나 NXP 모두 삼성의 주요 관심대상이다. ASML은 반도체 대량 생산의 필수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한다.

이 장비는 대당 가격이 2,000억 원에 달하는데 연간 생산 대수가 40대 안팎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이 이 장비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 TSMC와 삼성이 이 장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이 TSMC와의 파운드리 부문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EUV 장비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에도 ASML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회동을 한 바 있다.

삼성은 자동차용 반도체 칩 세계 1위 기업인 NXP Semiconductors NV 인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문 진출을 위해 네덜란드 NXP와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등 유럽 반도체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차량용 반도체 칩 시장 진입을 위해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경쟁사인 TSMC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NXP를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비메모리 부문 투자 확대와 M&A 재개를 언급했다.

때문에 이번 네덜란드 방문에서 NXP 경영진과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Asian Tech Press가 9일(현지시간) 이재용부회장이 유럽 방문기간 동안 네덜란드 기반 칩 제조업체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그동안 하만 인터내셔널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오다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한때 중단돼 왔으나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다양한 인수 및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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