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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앉은 채 탑승 가능한 '블랙캡' 전기 겸용택시 서울서 첫 운행

  • 기사입력 2022.05.10 11:22
  • 최종수정 2022.05.10 11: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회적 모빌리티기업 코액터스가 세계 최초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겸용 친환경 모빌리티인 영국 LEVC TX5 두 대를 도입, 서울에서 첫 상업운행에 들어갔다.

[M투데이 이상원기자]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로 알려져 있는 사회적 모빌리티기업 코액터스가 세계 최초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겸용 친환경 모빌리티인 영국 LEVC(London Electric Vehicle Company) TX5 두 대를 도입, 서울에서 첫 상업운행에 들어갔다.

코액터스가 이번에 도입한 TX5는 런던의 상징물이자 런던 택시로 유명한, 일명 ‘블랙캡’ 차량으로, 전기로 구동되는 친환경 운송 수단이다.

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31㎾h급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로, 최대 110㎞ 정도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 차량은 특히, 배터리 전력이 소진돼도 1.5리터 3기통 가솔린 발전기가 구동 전력을 만들어 최장 500㎞까지 주행할 수 있다.(WLTP 기준).

TX5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탑승이 가능한 슬라이드 레일이 기본으로 장착돼 장애인 및 비장애인 모두 구분 없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교통약자로 분류되는 유아 등도 유모차에 앉은 채로 탑승할 수 있어 이동의 편리함이 극대화됐다.

코액터스는 “그간 장애인 및 비장애인 전용으로 운영돼 장애인 차별로 인식돼 왔던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차별 없는 이동 사회가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운전석과 승객석이 투명 아크릴판으로 완벽하게 분리된 것도 장점이다.

운전자와 승객이 서로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불필요한 충돌이 억제되며 필요할 때는 운전자와 소통이 가능한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편리하다.

또, 휠체어 승하차 슬라이드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탑승 계단으로도 바꿀 수 있으며 편안한 탑승을 위해 접이식 시트에는 회전 기능도 갖추어져 있다.

TX5는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한 채로 보호자 3명까지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며 일반 승객은 운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코액터스의 플랫폼 운송사업인 ‘고요한M’이 운영하는 블랙캡은 전용 앱을 설치하면 장애인 및 비장애인 누구나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다.

코액터스는 블랙캡 도입에 따른 이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예약제를 도입해 운행하고 있으며, 이후 운행 대수를 늘려 일반 호출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는 “일반 승객들이 고급택시로 블랙캡을 이용하지만 모든 장애인 및 교통약자도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모두의 기본 이동권 해소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액터스는 최근 일부 자치단체와 추가 운행을 위해 협력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겸용 차종을 구매하고 운영에 필요한 추가 예산이 들어가지 않도록 상업적 운행은 코액터스가 맡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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