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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뒤쳐진 일본기업들, 인도. 동남아서 전기차 충전기시장 장악 나서

  • 기사입력 2022.05.08 07:27
  • 최종수정 2022.05.09 08: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기업들이 인도와 동남아시아 전기차 충전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 분야에서 뒤쳐진 일본이 인도와 동남아시아 전기차 충전기시장 선전에 나섰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충전기 표준을 담당하는 조직인 ‘CHAdeMO Association’은 인도 마힌드라 일렉트릭(Mahindra Electric),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등 인도 자동차업체들로 구성된 인도표준초안위원회와 협력,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나선다.

인도표준초안위원회는 이르면 2023년 공식 채택을 목표로 올해 인도표준국에 충전기 표준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방식이 표준안으로 채택되면 일본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토콜을 통해 일본 자동차업체는 충전 커넥터를 변경할 필요 없이 내수용으로 개발된 모델을 인도에 수출할 수가 있다.

반면, 인도에서 아이오닉5와 EV6 판매를 준비 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기차 충전 표준에서 일본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표준이 정해질 경우, 충전네트워크 보급에 다소 불리해질 수도 있다.

기아는 이달부터 인도에서 전기차 EV6 판매를 시작하고 지난 2019년부터 코나 일렉트릭을 판매해 온 현대차도 아이오닉 5 전기차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토요타, 닛산, 도쿄 일렉트릭 파워 홀딩스(Tokyo Electric Power Co. Holdings)를 포함한 약 500개의 회원사로 구성된 ‘CHAdeMO’는 인도 뿐만 아니라 충전시설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한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보급은 다른 기업에 뒤쳐져 충전 네트워크를 선점해 놓게 되면 향후 전기차 보급에서 크게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HAdeMO’가 제시한 사양은 일본 전기차 충전소의 일반 수치인 최대 22kW의 출력을 허용하는 것으로, 공장에서 사용하는 상용 전원에서 충전을 할 수 있어 현재 1만5천 달러에서 2만3천달러 사이인 충전소 설치비용을 1만달러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출력이 낮아 충전시간이 동일 배터리 표준보다 2배 가량 긴 것이 단점이다.

‘CHAdeMO’는 인도나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전기차 수요는 초기에는 배터리 용량이 적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충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해 2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 인도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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