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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자협회, “탄소중립·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분산 에너지 활용 필수”

  • 기사입력 2022.05.03 17:1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분산 에너지 기반의 전기차 충전, 주요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2022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 및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충 위해 분산에너지를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프레스룸에서 '분산 에너지 기반의 전기차 충전, 주요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2022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 발표는 분산 에너지 활성화 추진방향(김휘강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서기관), 제주형 분산 에너지 추진 기본계획(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장), 전기차 충전 글로벌 동향과 현안(최영석 차지인 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최웅철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주제 발표자와 이동훈 제주테크노파크 활용기술개발팀장, 유영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카테크 발행인)이 참여한 가운데, 분산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이슈 등에 대한 다양한 토의가 펼쳐졌다.

분산에너지는 중소 규모의 재생에너지나 열병합 발전 등을 통해 전력이 사용되는 지역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로,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선로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휘강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서기관은 "향후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의 부담 등으로 인해 분산에너지의 효과적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해 전력 수요의 지역적 분산을 유도하는 한편 안정적 계통 운영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할 것"이라며, "전기차 확산에 대비해 충전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자가발전이 가능한 주유소인 에너지슈퍼스테이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웅철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지구 온난화 문제 극복을 위한 에너지원의 탈탄소 전략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이러한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의 도입이 필요하며, 기존의 전력망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체계적인 분산 에너지 활용은 최우선 추진 과제”라고 밝혔다.

또 “최근 사회적인 호응과 함께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인 충전 설비 구축과정에서 실생활내 분산 에너지 활성화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면서 단순한 전기차 충전을 뛰어넘어 전력제어, 'V2G(Vehicle to Grid)' 등의 구체적인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승용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이 제시되고 있고, 분산 에너지는 2020년 발표된 한국판 뉴딜의 그린뉴딜 분야에 포함될 만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자원이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의 급속한 확대로 인해 충전에 대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분산 에너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 이슈에 대해 점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며 기획 취지를 밝혔다.

고윤성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장은 “2012년 5월 2일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선언하고 노력해온 지 10년이 지난 현재, 제주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과 전기차 보급에 전국 최선도 지역이 됐다. 가장 먼저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까닭에 출력 제어라는 고비도 만났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 에너지 활성화에 발맞춰 제주형 분산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실천 등 해결 방안을 찾고, 글로벌 탄소 중립 선도지역 완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석 차지인 대표는 “전기차 충전 전력 설비 구축 비용 대비 전기차 충전 수익성의 한계에 봉착해 있어 분산 에너지 활성화에 대한 이슈가 거론되면서 도심 및 교통 거점을 바탕으로 단순한 전기차 충전을 뛰어넘어 분산 에너지 활용에 대한 요구가 지속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을 비롯한 방전 서비스, 분산 에너지 기반의 EMS(에너지관리시스템)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제한된 전력 사용과 피크 전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전기차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재생에너지-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된 통합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훈 제주테크노파크 활용기술개발팀장은 “전력시장 개편에 따른 전기차 충전 서비스의 새 비즈니스 모델 도출이 필요한 시점에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차 충전 기반의 플러스 수요 대응(Demand Response, DR) 비즈니스 연구를 기획, 출발했다”며, “분산형 전원에 적합한 신전력시장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서비스 모델 적용을 통한 시장 활성화와 제도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의 경우, 재생 에너지의 가파른 발전량 증가로 인해 출력 제한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대안으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산업에 플러스 DR을 적용한 전력거래 사례가 등장하고 있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충전 스테이션의 새로운 집합 유연 자원과 연계한 전후방 산업 육성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카테크 발행인)은 “폭발적인 전기차 수요에 따라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충전시설 확충과 함께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력수급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VPP(가상발전소) 도입 등을 통해 대규모 집중형 전원에 의존했던 전력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전원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파워스테이션,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 전력 소매시장에 참여하는 전력 사업자가 앞으로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3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최된다. 현장과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와 폴스타, 초소형 전기차 기업 마이브가 참가해 신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제주에서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 주행시험장에 있는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 주행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삼성SDI는 BMW와 함께 참가해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한국전력공사와 글로벌 농기계 기업인 대동,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 전기선박 빈센 등이 제품을 전시한다. 이밖에 이번 엑스포에는 100여개 세션이 진행되는 콘퍼런스와 포럼이 열리며,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함께 3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이승용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이사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친환경 e-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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