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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4건 모두 배터리 결함이 원인”, 3차 화재원인 조사단 발표

  • 기사입력 2022.05.02 18:56
  • 최종수정 2022.05.02 19: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에너지저장시스템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남 해남 등에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발생한 4건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고가 배터리 결함이 원인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2일 주도한 ‘제 3차 ESS 화재원인 조사단’은 2020년과 2021년에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 경북 영천,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4건의 ESS 화재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3차 ESS 화재원인 조사단’은 문승일 한국에너지공대 교수와 최동환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연구원장을 공동 단장으로 지난해 6월부터 4건의 화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단은 전남 해남 화재는 배터리 내부이상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으며, 고충전율 사용이 화재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고, 충북 음성, 경북 영천, 충남 홍성 화재도 배터리 내부이상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

조사단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분석 결과와 공정개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공정개선 이후 생산된 배터리의 충방전과 분해분석을 수행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개한 전극코팅 이상현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정개선 후 생산된 배터리는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이다.

조사단은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음성, 경북 영천, 충남 홍성 화재조사 결과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8년 8월 이전 중국 남경 공장에서 생산된 ESS용 배터리의 전극공정문제에 따른 잠재 화재위험 요인을 조사단에 공개했으며, 사고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자발적으로 해당 배터리 전수교체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 화재사고부터는 배터리 열폭주에 의한 가연성 가스 축적과 착화에 의한 화재확산 위험을 인식, 배터리실 자동 가스배출시스템의 현장설치를 완료했고, 충남 홍성 화재사고에서 제어장치 오결선에 의한 배터리 소화설비 미 동작을 확인, 긴급 전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LG엔솔은 지난 해 5월 “ESS 화재 원인을 정밀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초기 생산된 ESS 전용 전극에서 일부 공정 문제로 인한 잠재적인 리스크가 발견됐고, 해당 위험이 가혹한 외부환경과 결합하면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해당 배터리를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엔솔은 이날 “화재가 발생한 3건은 교체 범위에 포함되는 제품”이라며 “2018년 9월 공정 개선 이후 생산한 제품에서는 전극 코팅 이상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삼성 SDI가 공급한 전남 해남 ESS 화재는 배터리 셀의 화재 연관성을 결론짓기 위해 위험하다고 판단한 저전압 셀을 회수, 6개월간 화재재연 실증실험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배터리 셀에 의한 화재를 재연할 수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명확한 원인규명이 안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소화설비로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확산된 원인은 안전관리자의 추가 소화활동이 소화시스템의 정상작동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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