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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경이적인 이익률(17.7%), 어떻게 가능했나?

  • 기사입력 2022.04.26 16:45
  • 최종수정 2022.04.26 16: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2022년 1분기에 17.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가 2022년 1분기에 17.7%라는 경이적인 이익률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1~3월)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7억5,600만 달러(23조1,636억 원), 순이익은 7.6배가 증가한 33억1,800만 달러(4조977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는 배출가스 제로 차량 판매로 인한 환경 크레딧 수익이 포함돼 있지만 이를 제외한 순수 차량 판매에 따른 이익률도 14.6%에 달한다.

테슬라의 이같은 이익률은 다른 자동차업체들을 압도한다.

포드자동차의 지난 5년 동안 평균 이익률은 3.8%, 제너럴 모터스(GM)는 3.7%. 독일 폭스바겐은 4.9%,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높은 편인 토요타는 7.7%였다.

테슬라의 이익률이 높은 주된 이유는 전기차라는 독특한 아이템과 판매 방식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낲아지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 강력한 가격 결정력이 생겼다. 실제 테슬라는 1년에 10차례 가까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테슬라 특유의 조직 운영 효율성과 수직적 통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업체의 대리점 판매 모델 대신 직접 자동차를 판매한다.

대리점 판매를 통해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연간 수십억 달러를 쓰지만 테슬라는 일체 광고비와 판폭비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당 판매비용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의 2020년 광고비 지출은 대당 1달러도 되지 않지만 포드는 대당 광고비로 468달러를 썼고, GM은 394달러, 스텔란티스 자회사인 크라이슬러는 664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했다.

테슬라는 광고. 마케팅, 판촉비에 돈을 쏟아 붓는 대신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지출하고 있다.

테슬라의 대당 R&D지출 비용은 2,984달러로 1,186달러의 포드, 878달러의 GM, 1,063달러의 토요타, 784달러의 크라이슬러보다 2-3배나 높다.

배터리 선택도 이익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가 2022년 1분기(1-3월) 판매한 전기차의 절반 이상은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크게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다.

LFP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사용하는 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가가 크게 저렴하다. 특히, 최근 들어 니켈 등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기존 방식에서 크게 벗어난 일론 머스크 방식의 생산, 판매, 유통구조가 판매와 수익성 면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오는 2030년 전 세계 판매량의 4분의 1인 연간 2천만대를 판매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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