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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 이모션, 첫 달 출고 겨우 78대. 배터리 없어 생산 못해

  • 기사입력 2022.04.04 18:02
  • 최종수정 2022.04.04 19: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 코란도 이모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현재 약 3천대 가량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으나 배터리 공급이 안 돼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출고대수는 78대였다. 이 중 롯데 렌터카가 40여대를 출고, 개인 구매는 30여대에 그쳤다. 코란도 이모션은 3월 말 현재 계약대수가 2,950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쌍용 코란도 이모션은 계약물량이 3,500대가 넘어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추가 수주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실제로는 처음부터 배터리 팩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란도 이모션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로, LG전자가 이를 가져다가 인천 공장에서 패키징 작업을 한 뒤 쌍용차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LG전자는 수 십대 분량의 배터리 팩을 공급한 뒤 더 이상의 배터리 패키징 작업이 어렵다며 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LG전자가 생산능력 부족을 이유로 더 이상 배터리 팩 공급이 어렵다”며“필요하면 직접 투자해 라인증설을 하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하청업체를 통해 공급받으라는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약 당사자인 LG전자가 빠진 상황에서 하청업체와의 협의 진행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하청업체의 패키징 능력도 검증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와 공급계약을 맺은 LG전자도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배터리 패키징 사업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일원화되면서 인천공장 생산라인을 대부분 철수했다. 마지막 남은 쌍용차용 생산라인도 연간 3천대 정도의 물량으로는 라인을 돌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만약, 패키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코란도 이모션은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장기 출고중단 사태가 빚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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