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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웅장함으로 압도한다!“ 다재다능 전천후 美 풀사이즈 SUV. 쉐보레 ‘2022 타호‘

  • 기사입력 2022.04.01 15:30
  • 최종수정 2022.04.01 15:3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쉐보레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초대형 SUV ‘2022 타호(TAHOE)’를 국내 선보였다.

타호는 미국에서 지난 1994년 출시 이래 가장 많이 팔린 풀사이즈 SUV로, SUV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재정의 하고자 하는 쉐보레의 SUV 정통성을 집약한 모델이다.

쉐보레는 타호 출시를 통해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국내 최초로 소형에서 초대형을 아우르는 SUV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부터 요트와 카약, 카라반 등 새로운 레저 활동까지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지난 29일 한국지엠은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5세대로 진화한 풀사이즈 SUV 2022년형 타호의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타호는 브랜드 최고 등급인 ‘하이컨트리(High Country)’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스페셜 에디션인 '다크 나이트(Dark Knight)' 모델도 선보였다. 또 타호는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를 탑재한 7인승 모델이다.

이날 시승차는 타호 하이컨트리에 다크 나이트 액세서리가 추가된 모델로, 본격 시승 전 내외장 디자인/상품성을 살펴봤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먼저 5세대 타호는 전장 5,350mm, 전폭 2,060mm, 전고 1,925mm, 휠베이스 3,071mm로 한 눈에 봐도 탱크 같은 웅장한 차체와 굵직한 스타일링으로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이전 4세대 타호의 위엄 있는 디자인 요소를 이어받으면서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 디자인을 가미해 훨씬 젊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파워돔 같이 높게 솟아오른 근육질 보닛부터 간결하고 슬림한 LED 헤드램프, 양각으로 새겨진 대형 크롬 하이컨트리 로고와 고드릭 엑센트를 가미한 갈바노 크롬 라디에이터그릴은 웅장하면서 유니크함이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타호 헤드램프에서 ‘ㄷ’자 형태 주간주행등과 에어덕트가 이어지는 부분이 치타 눈매와도 닮았다.

또 다크나이트 액세서리가 적용된 만큼 그릴 전면 LED 보타이 엠블럼과 타호 및 하이컨트리 레터링, 보타이 프로젝션 퍼들램프에는 블랙 디테일도 차별화된 요소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측면부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GMC 유콘과 거의 같은 비율, 실루엣을 가졌다. 박시한 스타일에 남성미가 느껴지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은 도로 위에서 타호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22인치 크롬 실버 프리미엄 페인티드 휠도 멋스럽지만, 차체가 워낙 큰 탓에 20인치 정도 크기로 보인다. 앞 펜더에는 하이컨트리 레터링을, 1열 도어 하단에는 타호 레터링을 배치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측면부를 커버했다.

또 최저지상고와 전고가 높은 만큼, LED 커티시램프가 포함된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적용돼 승하차 시 편리하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후면부 역시 수평 라인을 강조해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세로형 테일램프는 바깥쪽으로 향하는 T자형 LED 그래픽이 적용됐는데, 그 외에 나머지 조명은 LED가 아닌 벌브타입인 점이 상당히 아쉽다. 가격이 9천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크게 와 닿는다.

테일게이트의 수평형 크롬 가니쉬와 블랙 보타이 엠블럼&타호 레터링도 심플하고, 리어범퍼는 클래딩과 크롬, 트윈팁 듀얼 머플러로 멋스럽게 꾸몄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실내는 넉넉하다 못해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운전석에는 1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장착돼 편의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센터페시아는 10.2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운전석 시트와 미러, 스티어링 컬럼에는 통합 메모리 기능이 적용됐고, 1열에는 자동 열선&통풍시트, 2열은 열선시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2열과 3열도 넉넉한 공간을 가졌다. 보통 7인승 SUV라도 2열을 최대한 앞으로 당겨야 3열에 겨우 앉을 수 있는데, 타호는 3열 마터 성인 남성이 불편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5세대 타호는 이전 4세대 대비 125mm 길어진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2열 1,067mm, 3열 886mm의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또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됐고, IP 및 콘솔내부 뿐만 아니라, 2열과 3열을 포함한 총 8개의 A&C타입 USB 포트를 적용해 장거리 이동에도 각 좌석마다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적재용량이다. 1~3열 시트를 모투 펼친 기본 적재공간은 기본 772L,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3,480L에 달하는 엄청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짐을 가득 싣고 편하게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차박, 캠핑도 거뜬하다.

내외장을 둘러보고 곧바로 시승을 시작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양지 파인리조트까지 왕복 약 88km로 구성, 일반 도심 및 고속주행과 오프로드, 트레일러를 끄는 토잉 체험까지 준비됐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시동버튼을 누르면 보닛 안에 잠들어 있던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우렁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힘을 발휘한다.

파워트레인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하고, 주행 질감도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확실히 전고와 시트포지션이 높은 만큼 도심과 고속주행에서는 시야가 탁 트여 큰 덩치에도 운전이 어렵다거나 불편하지도 않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시종일관 여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노면이 불규칙하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승차감도 상당히 좋다.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과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이 적용된 덕분이다.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자동 레벨링과 지상고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 레벨링은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지상고를 20mm 낮춰 공기역학과 연비 개선을 돕고, 무거운 짐을 싣거나 트레일러 견인 시에도 차량의 쏠림에 따라 수평을 자동으로 조절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해준다.

여기에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도 노면의 컨디션과 상관없이 최적의 승차감을 돕는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가속 시 수치상으로 보여 지는 출력만큼 시원하진 않지만, 이 큰 덩치가 기대이상으로 잘 달리고,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두면 반응이 한층 빨라져 치고나가는 맛도 제법 있다. 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서 트래버스나 볼트EV를 시승했던 때와 동일하게 차간 거리 유지 및 속도 조절을 안정적으로 해주지만, 차션 유지는 비교적 아쉬웠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양지 파인리조트에 도착해 바로 오프로드 시승을 진행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경사가 가파른 스키 슬로프다. 움푹 패인 곳부터 자갈, 큰 돌이 곳곳에 있었지만, 스키 슬로프를 거침없이 주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타호는 오프로드 주행 시 모드에 따라 25mm에서 최대 50mm까지 차고를 높여 험로에도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경사에서 차량을 멈추면 밀리지 않도록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도 탑재돼 있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언덕을 올라갈 땐 보닛이 높아 전방 확인이 어려운데, 이로 인한 사각지대는 10.2인치 디스플레이에 비춰지는 360도 카메라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 가파른 경사를 내려올 땐 미끄러운 진흙길이었는데, 내리막길에서 안정적으로 속도를 유지해주는 ‘힐디센트 컨트롤(HDC)' 덕분에 불안하거나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20분 남짓한 오프로드 코스에 이어 전장 10m, 무게 약 3.4톤에 달하는 카라반을 달고 주행하는 트레일링 체험이 이어졌다. 최대 견인력은 3402kg이다. 모노코크 바디 차량으론 절대 끌 수 없는 크기의 카라반이었는데, 타호는 크고 무거운 카라반을 아무렇지 않게 끌고 나갔다.

직접 몰아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평소 저, 중속으로 주행하는 느낌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내리막에선 아무래도 큰 카라반이 끌려오다보니 브레이크가 밀려 주의해야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타호는 10m, 3.4톤 크기의 카라반을 끌고 시속 140~150km 고속 주행도 거뜬하다는 설명이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오프로드와 트레일러 체험까지 마치고 다시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시승 도착지에서 확인한 복합 연비는 5.6km/l를 기록했다.

온·오프로드, 대형 카라반까지 전천후 상황에서 타호의 압도적인 주행성능과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었다. 쉐보레 라인업 중 가장 비싼 9천만원대 가격도 직접 경험해보면서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표라고 느껴졌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국내 매니아층도 또렷하고 패밀리카와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까지 폭넓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타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포드 익스페디션의 대안으로 충분한, 매력적인 모델이었다.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의 국내 판매가격은 하이컨트리 단일트림 9,253만원, 다크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 반영)

쉐보레 풀사이즈 SUV '2022 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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