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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만큼 뜨거워지는 충전기 사업...롯데. SK 등 대기업들 잇따라 진출

  • 기사입력 2022.03.25 17:41
  • 최종수정 2022.03.25 17: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기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보급 확대로 충전기시장이 급성장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2월 현재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21만여 대, 전국적으로 설치된 전기차 급속 및 완속 충전기는 10만여 대 정도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충전기를 5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충전기 시장 규모도 현재 4천억 원 가량에서 3조원 정도로 현재보다 7배 가량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SK, 롯데, 카카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속속 충전기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충전기 제조는 대영채비와 중앙제어, 시그넷이브이, 파라인, 모든텍 등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은 중앙제어는 지난 1월 롯데그룹 산하 롯데정보통신이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중앙제어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사업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사업과 함께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단.다차로 하이패스, 자율주행 셔틀 등 교통인프라에서 자율주행까지 모빌리티사업 토털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중앙제어는 초급속과 급속, 완속 등 모든 종류의 충전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충전기 제조와 공급, 설치, 유지보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BTC파워와 해외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을 위한 급속충전기 개발 및 원천기술 공급 계약도 체결해 놓고 있다.

지난해 세계 2위 전기차 급속 충전업체인 시그넷이브이 지분 55.5%를 인수한 SK그룹 SK(주)는 최근 SK시그넷으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충전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시그넷이브이는 현재 미국 초급속 충전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 나가고 있다.

GS그룹의 GS에너지도 지난해 7월 충전기 제조업체 지엔텔과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설립, 충전기사업에 진출했다. 지커넥트는 현재 전국에 8,000개가 넘는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CJ그룹은 충전기 제조업체 피라인(PLINE)과의 제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라인은 중국 전기버스 회사인 하이거(Higer)의 한국 총판업체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외에 충전소 설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도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기 공공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대영채비에 7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충전기사업에 발을 들여 놨다.

대영채비는 테슬라의 한국 내 충전시설 납품, 현대자동차 초급속 충전소 파트너사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 사모펀드(PEF)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전기버스용 충전기 부문 점유율 1위 기업인 모던텍의 147억 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으며, 현대차와 신세계도 전략적 투자나 인수. 합병(M&A)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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