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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가격 폭등, 가솔린차 대신 전기차로’, 테슬라 예약 100% 증가

  • 기사입력 2022.03.14 12:03
  • 최종수정 2022.03.14 12: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제유가 폭등으로 가솔린차 예약자들이 전기차로 갈아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휘발유가격이 폭등하면서 운행에 부담을 느낀 차량 구매자들이 가솔린차를 포기하고 전기차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휘발유가격 폭등으로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기록적인 휘발유 가격으로 차량 구매자들이 전기차로 돌아서면서 미국 전기차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로 주문이 몰리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약으로 인해 출고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GM 쉐보레 볼트 EV와 EUV,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폭스바겐 ID.4, 리비안, 루시드 등의 전기차에도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및 EU 등 국제사회의 러시아를 압박하는 제재 조치가 잇따라 취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북해산 브렌트 유는 13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74.26달러에 비해 70% 넘게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이미 가솔린차량을 예약했던 소비자들이 기존 차량을 해지하고 전기차로 돌아서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렉트렉은 지난 주에 테슬라가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 주문량이 10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주문량 증가로 모델 3는 4개월 이상, 모델 Y는 6개월 이상 출고가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올해 후반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출고난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지만 재로서는 배송 일정이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선 휘발유가격 인상과 상관없이 차량 구매자들이 전기차로 몰리고 있다. 현재 아이오닉5는 12개월, 기아 EV6는 15개월, 제네시스 GV6는 12개월, 쉐보레 볼트 EV와 EUV는 6개월 이상, 제네시스 G80 EV는 3개월 이상 출고가 밀려 있다.

관계자는 “유가 폭등으로 전기차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워낙 출고대기가 긴데다 보조금 소진 등으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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