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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 전기차 '스핀 오프' 움직임. 포드, 전기차 사업부문 분사 검토

  • 기사입력 2022.02.19 12:33
  • 최종수정 2022.02.19 12: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FORD 본사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사업부문을 기존 엔진차 사업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전기차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가가 전년대비 140% 이상 폭등하자 아예 전기차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이 포드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판매량이 겨우 50만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전용업체 테슬라가 시총 1조달러를 넘어 섰고, 아직 생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리비안과 루시드 등 전기차 스타트업의 시총이 웬만한 자동차업체들을 앞서고 있어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부문을 분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포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포드의 전기차 사업과 기존 내연기관 사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드는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회사를 변화시키고 전기차 및 커넥티드 차량 보급 계획인 ‘Ford+’ 프로젝트 수행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직 이 분야 분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포드의 Ford+ 전략은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지난 달 향후 2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출시 예정인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현재 예약 물량이 2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짐 팔리 CEO는 이달초 컨퍼런스 콜에서 “F-150 라이트닝 예약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테슬라 모델Y와 미국 최고 전기차 자리를 놓고 겨룰 수 있게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포드 제품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울 수 있게 디고, 그렇게 되면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포드주가는 전일대비 2.85달러 오른 18.04달러로 마감했다.

포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을 분사할 것이란 추측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 샤오펑, 니오 등 전기차 전용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신생 전기차업체들의 참여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엔진차와 전기차부문을 함께 끌고 가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엔진차의 급속한 쇠퇴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분야로의 쉬프트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게 기존 자동차업체들의 큰 고민이다.

이 때문에 포드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GM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내부적으로 분사문제를 놓고 고민 중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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