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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일취월장한 스타일링" 새롭게 돌아온 美 정통 슈퍼 SUV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 기사입력 2022.02.11 10:38
  • 최종수정 2022.02.11 10:3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슈퍼SUV’ 쉐보레 트래버스가 부분변경을 통해 대폭 향상된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거듭났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첫 선보인 트래버스는 슈퍼 SUV라는 명성에 걸맞은 강력한 주행성능은 물론 동급 최대 차체 사이즈와 실내공간, 견인능력 등 SUV 본연의 다재다능함을 갖춰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메리칸 정통 대형SUV의 기준을 제시해왔다.

여기에 차박과 캠핑, 아웃도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대형SUV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쉐보레는 신형 트래버스에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를 더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지난 10일 한국지엠은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페이스리프트된 신형 트래버스의 시승회를 열였다.

신형 트래버스는 LT레더 프리미엄, RS, 프리미어, 스페셜에디션 레드라인, 하이컨트리까지 총 5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시승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모델로 준비됐다.

본격 시승에 앞서 국내에선 첫 선보이는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의 내외장 상품성부터 살펴봤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먼저 전면부는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를 가진 곳이기도 한데, 기존 듀얼 포트그릴은 상, 하단이 촘촘하게 배치됨과 동시에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되면서 대형 SUV 특유의 강인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특히 하이컨트리 트림의 경우 전면 그릴 가로 바에 다크브라운 컬러를 입혀 차별화를 꾀했다.

헤드램프도 기존 상단에서 범퍼 하단으로 위치가 변경됐다. 기존 상단 헤드램프 자리에는 날렵해진 신규 LED 주간주행등을, 하단에는 ‘ㄱ’자 모양의 LED 보조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존재감을 높였다. 전면 범퍼도 한층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공기흡입구가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측면부는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전장 5,230mm, 전폭 2,000mm, 전고, 1,780mm, 휠베이스 3,073mm로 여전히 듬직한 차체 사이즈가 눈길을 끈다. 측면 차이점을 꼽으면 하이컨트리 전용 20인치 루나 그레이 머신드 알로이 휠과 1열 도어 측면에 위치한 하이컨트리 크롬 레터링 디테일 정도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후면부는 테일램프 그래픽 변화가 새롭다. 기존 트래버스의 경우 생각보다 단순한 디테일과 그래픽으로 아쉬움이 컸던 반면, 신형 트래버스는 테일램프 아웃라인에 블랙베젤 처리를 통해 또렷한 인상을 주고,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한 느낌의 LED 그래픽이 멋스럽다. 이외엔 굵직한 크롬 가니쉬와 테일게이트, 리어범퍼 디자인은 동일하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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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이어서 실내는 외관보다 변화 폭이 크지 않다. 전반적인 실내 레이아웃과 디자인, 디테일은 같지만, 일부 편의사양과 마감소재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수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를 꼽을 수 있는데, 시인성도 훌륭하고 스티어링 휠 컨트롤러와 각종 버튼들도 직관적이고 조작도 간편하다. 센터페시아 중앙의 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또 전, 측, 후면에 4대의 카메라로 차량 외부를 360도로 보여주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와 보스 프리미엄 10스피커, 고해상도 광각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트래버스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슈퍼SUV에 걸맞는 사양이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2열은 좌우 독립형 캡틴시트로 탑승객의 안락한 착좌감과 편의를 제공한다. 헤드라이닝에 마련된 송풍구와 공조장치 조작계, 듀얼 선루프, 특히, 2열 도어 개폐 각도 널찍하고 스마트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3열 승하차도 쉽게 도와준다.

보통의 7, 8인승 대형SUV라도 3열 공간은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 비좁은 경우가 허다한데, 트래버스 3열은 850mm의 레그룸을 확보해 장거리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을 거주성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각 좌석별 컵홀더, USB 포트가 마련돼 편의성도 좋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또 풀 플랫 플로어 설계로 2열과 3열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적재공간은 3열 시트까지 모두 펼친 기본 용량이 651l, 3열을 접으면 1,636l, 2열시트까지 모두 접으면 2,780l까지 대폭 확장돼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화물 적재용량을 자랑한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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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장 상품성을 살펴본 후 곧바로 시승에 돌입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까지 왕복 약 54km로 구성됐다. 도심주행 위주여서 신형 트래버스를 보다 일상영역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파워트레인은 기존모델과 동일한 3.6L 가솔린 V6 직분사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힘을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제공한다.파워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힘이다.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정숙성도 좋은 편이고,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전해져 오는 회전질감도 기분 좋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헌릉로를 지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 진입, 가속페달을 깊게 가져가면 굼뜬 듯하면서도 이내 경쾌하게 달려나가는 맛이 꽤나 재밌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트래버스는 엔진과 미션은 동일하지만, 서스펜션과 하체 세팅을 기본보다 단단하게 조율해 한층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너링 시 또는 차선변경 한 직후에도 롤을 억제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서스펜션도 5링크 멀티 서스펜션으로 동일한데 기존엔 물렁한 승차감과 롤때문에 불안했다면, 신형 트래버스의 움직임은 만족스러운안정감을 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반자율 주행 성능이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기존 모델에 없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 탑재된 점도 반갑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버튼으로 간단하게 작동할 수 있다. 앞 차간 거리 조절은 물론, 정차 및 재출발 기능까지 부드럽게 가감속이 이뤄진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차선 중앙을 잘 맞추지 못하고 라인을 밟거나 넘어가는 경우가 잦았다. 어디까지나 주행 보조 시스템이지만 최근 다양한 모델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비교하면 아쉽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이밖에 신형 트래버스에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후방 보행자 감지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후측방 경고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총 15가지의 능동 안전사양이 기본트림부터 적용된다.

총 59.2km코스의 시승을 마친 뒤 트립상 표기된 평균 연비는 14.0km/l를 기록했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신형 트래버스는7인승 SUV로 넉넉한 거주성과 편의사양, 탄탄한 기본기, 안락함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조건도 갖췄다. 치열해진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아메리칸 정통 슈퍼 SUV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년형 쉐보레 트레버스의 트림별 판매각겨은 LT Leather Premium 5,470만원, RS 5,636만원, Premier 5,896만원, Redline 6,099만원, High Country 6,430만원이다.(개소세 인하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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