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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기차 다니고밴 폭발성 화재. 배터리 팩 찢겨나가

  • 기사입력 2022.02.10 17: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화재가 발생한 다니고 밴 EV 사진=부산경찰청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소형 전기 화물차량인 다니고 밴에서 화재가 발생, 전기차 화재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잇딴 화재로 관심을 끌었던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와 쉐보레 볼트 EV가 배터리 교체 리콜로 일단락 된 지 얼마 안 돼 이번엔 골프카트와 소형 화물 밴 전기차를 만드는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8일 부산 동래구 안락동 아파트 단지 전기차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다니고 밴의 운전자는 2시간 가량 충전한 후 포트를 분리해둔 상태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 감식에 참여한 국과수와 부산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 팩 왼쪽 부위가 심하게 찢겨져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용 카트 등을 주로 생산하는 대창모터스는 다니고 밴의 주요 부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주) 명신의 군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대창모터스는 지난해 다니고 EV밴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다른 안전 관련 부품은 국내 제조사 제품을 사용하는 등 전체 부품의 60% 정도를 국산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다니고 EV밴은 LG에너지솔루션의 42.5kWh 용량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대창모터스가 직접 패키징과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 감식에 참여한 한국폴리텍대학 류도정교수는 “일반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내부에 압이 차면 빠져올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는데 이 차량은 연소 가스가 안에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정 원인으로 배터리 내부에서 발열이 생겼고 이로 인해 배터리내부에 큰 압력이 생기면서 폭발한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내연기관 차량이나 전기차들은 보통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가 스물 스물 계속 올라오는 전조증상이 있는데 이번 다니고 밴은 폭발하듯 주변 차량으로 화염이 퍼져 나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 역시 배터리 셀 외에 팩키징 과정이나 BMS 등 다양한 곳에서 원인일 수 있다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소기업이 만든 소형 전기차는 쎄미시스코의 EV Z가 833대, 캠시스의 쎄보C가 224대, KST일렉트릭이 190대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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