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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왕좌 내준 인텔, 119조 투자 오하이오에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 기사입력 2022.01.22 15:58
  • 최종수정 2022.01.22 15: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인텔의 신규 반도체 생산기지가 들어설 오하이오 부지 모습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생산기기 건설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119조2,5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인텔이 지난해 매출액 규모에서 삼성에 1위를 내줬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20일 2021년 세계 반도체 매출액에서 삼성이 5,835억 달러(매출 비중 13.0%)로, 12.5%에 그친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최고경영자는 “반도체 칩 제조 분야에서 인텔의 지배력을 회복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오하이오의 뉴 앨버니(New Albany)에 있는 1,000에이커(122만평) 부지에 오하이오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초기 200억 달러(23조8,500억 원)를 투자,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이 생산기지는 총 8개의 제조 공장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1,000억 달러가 투자, 오하이오주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곳이 실리콘 심장부로 불리는 ‘지구상 가장 큰 반도체 제조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CEO는 “반도체 칩 부족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인텔의 새로운 공장에 대한 In계획은 현재의 공급 부족을 완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서 반도체 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의회가 520억 달러(62조100억 원)의 보조금을 승인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백악관 행사에서 중국은 세계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인텔의 투자를 홍보하고 의회의 조치를 다시 한 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하원이 반도체 투자와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쟁력 강화 법안을 곧 발의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52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반도체 칩 부문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애리조나주에 2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200억 달러(23조8,500억 원) 규모가 투자되는 이 공장은 향후 총 6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겔싱어CEO는 “앞으로 몇 달 내에 유럽에서 또 다른 주요 제조공장 착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삼성도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20조2,700억원) 반도체 칩 제조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도 5나노 공장 건설에 120억 달러(14조3,000억 원)을, SK하이닉스도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실리콘밸리에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로 앞으로 반도체 칩 생산 과잉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인텔의 2개 신규 공장은 2022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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