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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는 어떻게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나?

  • 기사입력 2022.01.18 16:15
  • 최종수정 2022.01.18 16: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

[M 오토데일리 차진재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출시 1년 여 만에 유럽시장에서 최고 인기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XM3의 지난해 유럽시장 판매량은 5만6천여대 로 전체 수출물량의 85%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르노삼성 전체 내수판매량에 육박하는 것이다. 국내시장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유럽 소비자들은 XM3 어떤 면에 혹했을까?

XM3는 국내에서 지난 2020년 출시되자마자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고급 모델에만 적용되던 ‘패스트백’을 소형 모델에서 완벽하게 재해석,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형모델일수록 디자인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르노삼성은 중.대형급 고급 SUV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디자인 테마인 ‘패스트백’을 XM3에 적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험은 소형 SUV 시장을 흔드는 성공 레전드가 됐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XM3의 디자인은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비슷한 반응을 얻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은 스포츠카 같은 날렵함과 세단의 안정감이 절묘하게 섞인 XM3의 디자인에 큰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임러와 르노가 합작으로 만든 XM3의 파워트레인은 높은 효율성과 품질을 자랑한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 1.2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 시스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는 엔진 15.1㎏. m, 전기모터 15.3㎏.m의 파워를 발휘한다.

또, E-테크 하이브리드로 불리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리터당 20㎞가 넘는 연료효율성에 CO2 배출량도 km당 111g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1.6 GTe 엔진은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맞물려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뛰어난 연비 효율성을 보여준다.

유럽인들의 개성 있는 취향저격은 XM3 인기의 또 다른 비결이다.

르노삼성차는 XM3를 유럽시장에 수출하면서 외장 컬러를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블루 잔지바르와 오렌지 발렌시아 등 강렬한 색상을 추가했다.

르노삼성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경제성과 성능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에 관심이 많은 유럽인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는 주요시장인 프랑스에서 2만68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스페인과 독일, 이탈리아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 덕분에 XM3는 스페인에서 ‘2022 스페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스페인에서 르노 브랜드 차량이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지난 1997년 르노 메간이 수상한 이후 25년만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외서 XM3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상품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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