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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G90는 브랜드 위상을 올리는 역할. "글로벌 연평균 2만대 판매 목표”

  • 기사입력 2022.01.13 08:52
  • 최종수정 2022.01.13 08:5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용인=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제네시스가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신형 G90를 글로벌 시장에서 연평균 2만대 판매 목표를 내세웠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제네시스 수지에서 플래그십 세단 ‘G90‘의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이상엽 부사장, 윤성훈 전무 가 참석했다.

G90는 완전변경 4세대 모델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한 우아한 디자인과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이동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장재훈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G90는 오늘의 제네시스가 세계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궁극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준다”며, “제네시스는 지난해 글로벌 연간 판매 20만대 돌파와 글로벌 럭셔리 마켓 톱 텐에 진입했고 2년 연속 국내 고급차 판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연평균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국 시장은 물론 북미, 중국, 중동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의 고객에게 제네시스 플래그십 경험을 전달하고 글로벌 고급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특히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연간 글로벌 수요가 23만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G90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3.1%에서 내년에는 8.6%로 약 3배 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어 제네시스 G90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가장 많이 쏟아졌던 질문은 역시 G90 전동화 모델 출시 계획에 대한 내용이었다.

장재훈 사장은 “G90의 전동화 라인업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세단으로는 초대형의 전동화는 쉽지 않고 다른 세그먼트에서 최고급 모델로 전동화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며,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이외에 별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90의 디자인과 상품성 등 완성도가 높은 만큼 호평도 많았다. 특히 파팅라인을 최소화 해 실물이 더 일체감 있어 보인다,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보다 라이프스타일을 만든다는 개념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장 사장은 “G90가 최고급 세단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건 경쟁모델 보다도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차 내∙외장뿐 아니라 성능주행도 느껴 보시면 기존의 차와 완전히 다르다는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판매 자신감도 있고, 봄 국내 런칭 이후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소구하려고 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 신형 G90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또 “G90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시도를 많이 했다. 디자인 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자동차 공간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고 있고 지속적으로 진화를 해야 하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G90 2열 공간

그는 신형 G90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포인트로 공간을 꼽았다.

장 사장은 “G90를 두 달간 타봤는데, 고급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객들이 차에서 자기만의 공간에 대해 갖고 있는 느낌이다. 주행 시, 정차 시 공간에서의 느낌이 다 다르다”며, “VIP 고객들, 플래그십을 이용하시는 세단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공간, 음악도 그렇고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더 가치 있게 할 수 있을까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계획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올해 유럽과 중국에 진출했는데, 유럽 반응은 어떤지에 대해 “지난해 프리마케팅과 더불어 스위스, 독일, 영국에 거점을 마련했고, 기자 시승을 병행해서 반응이 좋았다”며, “아무래도 유럽은 럭셔리카의 본고장인만큼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시장을 얼마나 정연하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시장도 작년에 준비를 했었고, 상해와 청두 등 4개 지역의 브랜드 거첨을 구착해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전개하려고 한다”머, “중국도 기본적으로 고객 반응이 중요하고 올해는 유럽과 중국에서 보다 약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또 다른 나라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사실상 럭셔리 부문이기 때문에 이미 진출해 있는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호주, 캐나다 그리고 중동 지역 등 기 진출한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네시스는 작년의 20만대 돌파가 전년의 13만대보다 빠른 성장에 대해 먼저 라인업 보강으로 SUV가 확대된 부분과 지역별, 북미시장이 확대된 부분으로 볼륨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의미 있는 부분은 럭셔리 TOP 10에 들어가 혼다 아큐라나 인피니티는 제네시스가 이미 초월을 했다고 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시장 포지셔닝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상품, 마케팅, 기타 서비스 전략까지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이어 신형 G90에 자율주행 레벨 3가 장착될 것이란 얘기가 있었다. 각 나라마다 도로 규제나 환경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국내 말고 해외에서 자율주행 관련 실증사업 협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장 사장은 “시장마다 규제 및 관련 자율주행에 대응해서 어떻게 하고 있냐의 부분은 제네시스와 현대가 같이 전사적으로 하고 있는 부분이다. G90 자율주행 3단계는 올해 국내 4분기에 적용하려고 한다”며, “규제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60km 이하에서 운전자가 실제로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주행 조건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법규 관련된 문제도 정부부처와 협의가 됐는지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이나 법규 관련 부분은 저희가 정부와 밀접하게 얘기를 해야 할 부분이고, 60km 이상의 자율주행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라며, “시장이 요구하는 것 대비 규제와 우리가 어떻게 빨리 대응하는가에 대한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다.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당연히 친환경이고, 25년부터 전 라인업의 세그먼트마다 하나씩 전동화 모델로 바꿔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재훈 사장은 “BEV 바탕이냐 FECV 바탕이냐인데, 제네시스 럭셔리 전동화의 기본 전략은 배터리 부분과 수소 부분을 같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부분을 포기한 것은 아니고 단지 향후 지금 갖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스템 개발 목표 정도를 상향시켜 여기에 맞는 일정으로 전체적으로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제네시스는 UAM 등 도심항공까지 모빌리티를 연장하는 부분까지 중장기로 보고 있다. 오는 2028년 이후에는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2D에서 3D로 이어지는 것이 럭셔리 OEM의 방향이고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 질문은 반도체 부족 이슈가 지속되는데 생산계획 및 G90 출고는 차질 없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장 사장은 “전 글로벌 OEM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상반기까지는 공급차질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고 이 외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어서 구매부문, 연구소와 같이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반도체 문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특정 차종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 신형 G90의 높은 상품성은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G90는 사전계약 첫 날 1만2천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12일까지 국내 시장에서만 총 1만8천대 이상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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