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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비켜간 테슬라, 작년 100만대서 6만4천대 모자라는 93만6천대 기록

  • 기사입력 2022.01.03 11:31
  • 최종수정 2022.01.03 11: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3만6천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021년 연간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87% 증가한 93만6,17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과 생산중단이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대체품 사용 등을 통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 당초 목표치였던 75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차종별로는 모델 3와 모델 Y가 전년대비 2.1배 늘어난 91만1,208대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반면, 모델 체인지 등으로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고급 세단 모델 S와 고급 SUV 모델X는 전년대비 56% 줄어든 2만4964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2021년 3분기(10~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한 30만8600대를 기록,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모델 3와 모델 Y가 84% 증가한 총 29만6850대, 모델 S와 X가 38% 감소한 총 1만1,750대였다.

테슬라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역시 중국 사업부문이었다. 지역별 판매대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사회사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2021년 1~11월 테슬라 전체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중국시장 판매 비율은 47%로 33%의 미국시장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는 모델 3와 모델 Y가 생산중이며, 비용면에서 월등한 강점을 살려, 유럽과 아시아 각 지역으로의 수출거점으로 떠올랐으며, 지난해 10월까지 생산량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을 웃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슬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지만 대체품 사용 등으로 생산과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억제했다.

특히,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과 전용 반도체를 자사에서 직접 설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 분야의 인재들을 대거 보유, 위기상황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테슬라팀이 훌륭한 일을 해 냈다”고 밝혔다.

영국 조사회사인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신차 판매 대수는 2020년 대비 4% 증가한 8,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테슬라는 올해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와 미국 텍사스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생산량이 올해 대비 2배 늘어난 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 신 공장에서는 픽업 트럭 ‘사이버 트럭'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미국 최대시장인 픽업트럭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 달성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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