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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中 시안 도시 봉쇄령에 삼성전자 생산라인 축소. 삼성SDI는 정상가동

  • 기사입력 2021.12.29 14:34
  • 최종수정 2021.12.29 14: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삼성SDI 시안 배터리 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 산시성에 있는 시안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령을 내림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안시는 지난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감시대상 격리호텔에 근무하는 인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약 열흘 간 14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오자 22일 도시 봉쇄령을 내렸다. 이러한 조치에 시안에 있는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멈췄다.

시안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봉쇄 후 첫 일주일간 기숙사에 거주하는 인력과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영향을 최소화했지만 봉쇄령이 길어지면서 생산량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에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 기지인 시안 사업장은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2.5%, 글로벌 생산량의 15.3%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성명을 내고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시안에서 전기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I는 정상 가동 중이다. 삼성SDI 측은 “중국 정부의 지침을 따르면서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안경환신그룹, 부동산 및 투자 전문 산시성 국유기업인 시안고과그룹과 합작으로 삼성환신동력전지(SAPB)을 설립하고 지난 2015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전용공장인 시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의 자동차업체 BYD는 직원들을 공장에 상주시키는 방식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나 도시 봉쇄로 원자재와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

BYD는 현재 시안에서 소형 크로스오버인 송, 소형 PHEV 세단인 친 등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달 BYD 생산량의 절반 이상인 5만5천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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