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격차’ K배터리 1~11월 EV 배터리 사용량, CATL보다 적어
‘벌어지는 격차’ K배터리 1~11월 EV 배터리 사용량, CATL보다 적어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12.29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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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1~11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중국의 CATL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33.0GWh로 전년동월대비 81.4% 늘어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17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사용량까지 포함한 올해 1~11월 누적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250.8GWh로 이러한 고성장 추이는 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연간 기준으로 2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11월 배터리 사용량은 5.5GWh로 지난해 11월보다 34.1%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월 22.5%에서 올해 11월 16.7%로 감소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1~11월 누적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 급증한 51.5GWh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2.9%에서 올해 20.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의 CATL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CATL의 1~11월 누적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79.8GWh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4.1%에서 올해 31.8%로 증가했다. 이 중 11월 사용량은 지난해 11월보다 7.1GWh 늘어난 12.1GWh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1~11월 누적 사용량 격차가 지난해에는 1.4GWh에 불과했으나 올해 28.3GWh로 급격히 벌어졌다.

SK온의 11월 배터리 사용량은 2배가량 증가한 1.9GWh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1~11월 누적 사용량은 2배가량 증가한 14.6GWh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은 5.6%에서 5.8%로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니로EV와 EV6 등의 판매 증가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의 경우 11월에 30.6% 증가한 1.2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1~11월 누적 사용량은 60.7% 증가한 11.3GWh로 집계돼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0%에서 올해 4.5%로 감소했다. 피아트 500, 지프 랭글러 PHEV, 아우디 E-트론의 증가세에도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으로 전체 증가분이 대부분 상쇄됐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의 11월 총 사용량은 8.6GWh로 지난해 11월에 기록했던 5.9GWh보다 45.8% 늘었다. 이를 통해 1~11월 누적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90.2% 급증한 77.4GWh로 집계됐다. 이는 CATL이 같은 기간에 기록한 것보다 적은 것이다.

여기에 국내 배터리 3사의 1~11월 누적 사용량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4.5%보다 3.7%p 줄어든 30.8%로 집계됐는데 이는 CATL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1.8%보다 1%p 낮은 것이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지난달에 전년동월대비 15.7% 늘어난 2.9GWh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3.6%에서 8.7%로 감소하며 중국 BYD에 3위를 내주고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11월 누적 사용량의 경우 36.5% 늘어난 31.3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11월 사용량에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를 기록한 중국의 BYD는 지난해 11월보다 2배가량 증가한 3.6GWh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1~11월 누적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3배가량 증가한 22.5GWh를 기록했으나 파나소닉을 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가 지난해 비약적인 고성장세를 누리다가 올해 들어서는 중국계의 대공세에 밀려 다소 주춤하면서도 나름 꾸준한 성장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선방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중국계가 대거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적지 않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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